“오늘 하루는 삶이 너무 재밌네요!” 최후의 순간 터뜨린 한 방, 강민성의 야구가 새삼 새롭게 시작된 순간 [MD수원]

수원=김희수 기자 2026. 4. 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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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민성이 28일 LG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이야기하고 있다./수원KT위즈파크=김희수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희수 기자] KT 강민성의 야구가 새로운 시작점을 맞이했다.

KT 강민성이 평생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프로 데뷔 후 통산 안타가 5개밖에 없던 강민성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치러진 LG 트윈스와 KT wiz의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마무리하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본인의 커리어 여섯 번째 안타가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최후의 안타가 된 것.

경기 종료 후 강민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민성은 “유한준 코치님이랑 변화구를 노려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 지난 시즌에 많은 실패를 한 만큼 이번에는 편하게, 좀 더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강민성은 “치는 순간 안타다 싶었다. 타구를 보기보다는 바로 뛰었다. 치는 순간 이런 날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싶었고 믿기지 않았다”면서 “프로 입단 후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고,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KT 강민성이 28일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KT wiz

대기 타석에 있을 때부터 심상치 않은 경기였다. 강민성은 “대기 타석이랑 벤치에 있을 때 (오)윤석이 형이랑 다른 형들이 ‘야 민성아, 너한테 올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해줬다. 하지만 오히려 무조건 잘 쳐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준비한 것만 한 번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강민성은 그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본인의 장타력과 유틸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1군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강민성은 “지난 시즌에 꽤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내가 잘 못했다. 2군에서 잘하다가도 1군에만 올라가면 작아지는 시간이 많았다. 이게 내 한계인가 싶기도 했다”고 특히 힘들었던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나 강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는 “부모님이 옆에서 나보다도 나를 더 믿어주셨다. 그 응원들 덕분에 이런 날이 있을 수 있다. 또 팬 여러분들도 늦게 피는 꽃이 아름답다면서 꼭 잘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잘 된 것 같다”며 가족들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KT 강민성이 28일 L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있다./KT wiz

강민성은 이날의 끝내기로 자신의 새로운 분기점을 만들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는 삶이 너무 재밌다. 이제는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은 목소리를 냈다.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안타일 뿐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한 방이 된다. 강민성이 이날의 짜릿하고 행복한 기억을 안고 자신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챕터를 열어젖히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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