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픽] 허사비스·이세돌 10년 만에 재회…AI 황금기 선언
"한국, 차세대 AI 선도 가능성 높다" 평가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알파고 대국 이후 10년 만에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이세돌 9단이 재회했다.
구글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를 열고 허사비스 CEO, 이 9단, 조승연 작가 3자 회담을 가졌다.
허사비스 CEO는 먼저 10년 전 열렸던 알파고와 이 9단의 대국을 '현대 AI의 실질적인 시작'으로 정의했다.
그는 10년 전 알파고의 37수가 AI의 창의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현재는 AI가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허사비스 CEO는 지난 2024년 AI를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기술인 알파폴드로 노벨 화학상을 받은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는 박사 과정 학생 한 명이 5년 동안 단백질 하나를 분석했다면 알파폴드는 1년 만에 단백질 2억개의 구조를 분석해 인류에 무료로 공급했다"라고 말했다.
허사비스는 향후 10년은 AI를 활용한 인류 번영의 황금기이자 과학의 르네상스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가 과학자와 의료진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인류가 직면한 질병을 극복하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사비스 CEO는 "핵융합 등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와 신소재 개발에서도 AI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작가와 허사비스 CEO 대담 중반에 합류한 이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이 "인생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원동력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 9단은 "AI를 단순한 협업의 대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주도권을 AI에 뺏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의 37수와 이세돌 9단의 78수는 각각 AI의 창의성과 인간의 직관을 상징한다"라며 "미래는 인간의 직관과 기술의 파트너십이 결정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허사비스 CEO는 한국이 차세대 AI 시대를 이끌 선두 주자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허사비스 CEO는 한국이 반도체 제조 역량, 로봇공학 인프라, 연구 역량을 한국의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허사비스 CEO는 "한국은 기술을 탐구하고 수용하는 데 매우 앞서나가는 국가"라며 "AI를 행정 업무나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활용해 더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사비스 CEO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분야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허사비스 CEO는 "미래 세대에게 여전히 수학, 과학 등 전통적인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이 중요하다"라며 "AI 툴을 활용해 자신만의 프로젝트, 사업, 게임을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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