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가 선두인데 1시간 넘게 중계를 안하다니”…팬들 비판 속 AIG 여자오픈은 “상금, 중계시간 증대”

“2026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지난 27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의 중계방송 시간에 대해 미국 골프팬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데도 최종 라운드에 챔피언조가 출발한 뒤로도 1시간 넘게 중계방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9일 스포츠전문 매체 이센셜리스포츠에 따르면 미국 골프팬들은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경기를 처음부터 생중계로 볼 수 없었던 것에 대해 SNS를 통해 불만을 표했다.
이 대회는 미국 NBC 방송 계열사들을 통해 중계됐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 챔피언조가 출발할 때부터 중계한 곳은 없었다.
코르다는 이날 동부시간으로 낮 12시8분에 출발했다. 그런데 NBC는 이날 동부시간 오후 2시부터 중계방송을 했다. 자회사인 구독형 OTT 서비스 피콕(Peacock)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한 시간도 동부시간 오후 1시30분이었다.
코르다가 경기를 시작하고도 1시간 22분 동안은 생중계로 경기 모습을 볼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LPGA는 올해 초부터 모든 대회의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카메라 수를 50% 늘리고, 마이크를 3배로 늘리고, 드론과 슬로 모션 카메라를 추가하고, 주말 라운드는 CNBC를 통해 중계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미국 팬들에게 인기 있는 코르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는데 최종 라운드 경기가 한동안 생중계 되지 않은 것이다.
한 팬은 SNS를 통해 “말도 안 된다. NBC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LPGA는 도대체 뭘 협상한 거냐”라고 말했다. 또다른 팬은 “2026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팬들은 어떤 경기도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일이 메이저 대회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 특히 LPGA 투어의 간판 스타인 넬리 코르다가 선두에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한 팬도 있었다.
한편 오는 7월 30일 영국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AIG는 올해 대회 상금과 중계방송 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975만달러였던 총상금을 올해는 1000만달러(약 147억3000만원)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중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상 12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R&A의 마크 다본 CEO는 “세계 무대에서 이 대회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상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며 “중계방송 시간도 늘려 여자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많은 34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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