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탑정호,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도시로

김흥준 기자 2026. 4. 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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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늘어도 머물지 않으면 경제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스쳐가는 관광'은 잠시 활기를 불어넣지만, '머무는 관광'은 지역경제를 움직이고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

논산은 지난 4년 동안 탑정호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지 전환을 시도해왔다.

탑정호는 지금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하고 있다.

농촌체험과 지역 먹거리, 국방산업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까지 더해질 경우 탑정호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 논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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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달라지는 탑정호, 커지는 논산의 미래
<3부> 스쳐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도시로
숙박·레저·힐링…체류형 관광 청사진
리조트·복합휴양단지 미래 먹거리 기대
▲논산시 탑정호 일원에 조성 예정인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감도.리조트형 가족호텔과 웰니스 워터파크, 연회장, 각종 체험·휴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숙박·레저·힐링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탑정호를 중심으로 논산 관광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핵심 미래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논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관광객이 늘어도 머물지 않으면 경제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스쳐가는 관광'은 잠시 활기를 불어넣지만, '머무는 관광'은 지역경제를 움직이고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 논산은 지난 4년 동안 탑정호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지 전환을 시도해왔다.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등 볼거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숙박과 레저, 힐링이 결합된 복합관광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연속기획 3부에서 탑정호 체류형 관광 전략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관광은 '머물러야' 힘이 된다.

탑정호는 이미 사람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장급 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고, 주말이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탑정호 수변데크길과 야간 경관조명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했다.

"좋은데 하루 코스로 끝난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다.

실제로 관광객 상당수는 출렁다리를 건너고 음악분수를 본 뒤 인근 카페나 식당을 들렀다가 떠난다.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밤까지 머물 콘텐츠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스쳐가는 관광지'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논산시는 이 한계를 넘기 위해 체류형 관광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은 숙박과 레저, 힐링을 결합한 복합휴양관광단지 조성이다. 리조트와 호텔, 글램핑장, 수상레저시설, 가족형 체험시설 등을 도입해 하루 이상 머무를 수 있는 관광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개발 여건 개선이다.

탑정호 주변은 각종 산림 규제와 개발 제한으로 인해 민간투자 유치와 대규모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민간투자를 가로막던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산림보호구역 일부 해제까지 이뤄지면서 탑정호 개발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민선8기 들어 추진된 규제혁신과 행정 협의가 체류형 관광지 조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개발 여건이 개선되면서 민간자본 유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행정이 길을 열자 민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복합휴양시설과 민간자본 유치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업계에서도 탑정호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한 지역 상인은 "지금은 낮에 왔다가 가는 사람이 많지만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밤에도 사람이 머물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보는 곳'에서 '자는 곳'으로,

'잠시 머무는 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곳'으로.

탑정호는 지금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하고 있다.

관광의 변화는 단순히 숙박시설이 늘어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체류시간 증가는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특산물 판매장, 체험시설 등 지역경제 전반의 소비 확대를 이끈다. 결국 관광객 1명이 쓰고 가는 돈의 규모가 달라지고, 이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탑정호 개발은 이제 관광을 넘어 논산의 미래 산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농촌체험과 지역 먹거리, 국방산업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까지 더해질 경우 탑정호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 논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성장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연속기획 4부에서는 탑정호 개발이 농업과 관광, 국방산업을 잇는 논산 미래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짚어본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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