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녕 더봄] 2000원짜리 칫솔의 질문

최인녕 INC 비즈니스 컨설팅 대표 2026. 4.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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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녕의 아들에게]
무엇을 기준으로 돈을 쓰고 있는가?
내가 가진 것에 따라 2000원짜리 칫솔이 갖는 돈에 무게는 달라진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챗GPT

사랑하는 아들아,오늘은 칫솔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 한다. 2000원짜리 칫솔은 언뜻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엄마는 이 작은 물건 하나가 사람의 돈에 대한 태도를 꽤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네 통장에 200만원이 있을 때와 2만원이 있을 때 같은 칫솔이라도 느껴지는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200만원이 있으면 2000원쯤이야 하고 별생각 없이 집어 들고 쓰다가 마음에 안 들면 쉽게 바꾸기도 한다. 그런데 2만원밖에 없으면 그 칫솔이 결코 가볍지 않다. 고르는 데도 신중해지고 사고 나면 더 아껴 쓰게 된다. 가진 것에 따라 돈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엄마는 네가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갔으면 한다.기준 없는 소비가 부르는 위태로운 삶얼마 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때 수입이 아주 많았던 유명인이었는데 머리띠부터 신발까지 전부 명품으로 휘감고 살았었다. 돈이 들어오니 특별한 기준 없이 쓴 것이다. 그러다 수입이 멈추자 생활용품조차 사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반대로 수십억원의 현금을 가졌으면서도 거의 돈을 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돈 쓰는 행위 자체를 나쁜 것으로 여기며 쓰는 순간 무언가를 잃는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두 경우는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닮아 있다. 둘 다 돈 쓰기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기준 없이 쓰고 한 사람은 기준 없이 참는 것뿐이다.그렇다면 돈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아는 분 중에 늘 저렴한 커피만 마시고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분이 있다. 주변에서는 그분을 그저 알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랫동안 자신의 모교에 큰 금액을 기부하고 있었다. 커피 한 잔과 택시 한 번을 아껴 누군가의 장학금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분은 돈을 안 쓴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에 쓰는 사람이었다.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가치 소비또 다른 분은 음악을 정말 사랑하는데 어느 날 수백만원짜리 헤드폰을 샀다. 주변에서는 조금 놀랐지만 그것은 단순한 충동구매가 아니었다. 몇 년 동안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가격을 비교하며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려 선택한 것이었다. 이분은 무턱대고 지른 사람이 아니라 정말 원하는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었다.두 사람의 겉모습은 많이 달라 보이지만 엄마 눈에는 똑같이 보였다. 둘 다 소비의 기준이 자기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가 있느냐가 아니라 이것이 나에게 필요한지 정말 원하는 것인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지 스스로 묻는 사람들이었다.엄마가 네게 바라는 것도 결국 하나다. 작은 돈도 함부로 쓰지 않으면서 정말 원하는 것 앞에서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가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돈이 여유 있다고 해서 2000원짜리를 굳이 4000원에 살 필요는 없다. 반대로 지금 가진 돈이 적다고 해서 정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처음부터 포기하지도 않았으면 한다. 시간을 두고 알아보고 준비해서 결국 손에 넣는 용기와 실행이 필요하다.돈을 쓰기 전에 저금할 것과 투자할 것 그리고 나눌 것을 먼저 떼어놓는 습관을 꼭 가졌으면 한다. 커피 한 잔을 아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사람이 되는 것도 돈을 잘 쓰는 방법이라고 엄마는 믿는다. 결국 기준을 만드는 것은 너 자신이다. 무엇이 가치 있는지는 네 삶이 알려줄 것이다. 네가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돈도 소중히 여기면서 정말 원하는 것은 끝내 이루어내는 그런 네가 되기를 엄마는 응원한다.여성경제신문 최인녕 INC 비즈니스 컨설팅 대표
hellenchoe@naver.com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