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살림이 더 급하다"...위메이드도 게임협회 '셀프강등' 앞둬

서정근 기자 2026. 4. 29. 12: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마블·블리자드·컴투스 이어 협회 회원등급 강등 추진
게임업종 장기 침체 여파

위메이드가 게임산업협회 회원 등급을 부회장사에서 이사사로 셀프 강등한다. 앞서 넷마블·블리자드·컴투스가 등급 강등을 자처한 데 이어 네번째 사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전 계열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 소속 주요 기업들의 셀프 강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게임업종의 장기 침체와 이로 인한 기업들의 위축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게임산업협회 부회장사에서 이사사로 등급을 변경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관련해 게임산업협회와 공식 소통을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

위메이드 사옥 전경

게임산업협회는 별도의 회장사 없이 부회장사 중심으로 운영된다. 부회장사는 연회비 1억2000만원 납부 의무가 있다. 협회가 부회장사의 대관임원을 멤버로 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협회 운영 방향과 정책 등을 결정하는 구조다. 네오위즈·넥슨·스마일게이트·엔씨·NHN·웹젠·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펄어비스 등 10개 업체가 부회장사다. 부회장사의 대표이사들은 협회장 선출 투표권을 갖게 된다.

넷마블, 컴투스를 포함한 12개 부회장사 체제였으나 양사가 앞서 이사사로 자격 강등을 자처해 10개 부회장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이사사로 자격을 변경하면 9개 부회장사 체제가 된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이사사에서 일반 회원사로 스스로 등급을 낮춘 바 있다. 이사사의 연회비는 4000~5000만원, 일반사 연회비는 2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해 위메이드 측은 "협회 부회장사에서 이사사로 자격을 변경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인력 감축과 프로젝트 효율화 등 전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미르5'를 개발하던 위메이드넥스트 직원 중 70여명이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위메이드M은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법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개발한 위메이드XR도 인력을 대거 감축했다. 전기아이피도 인력 일부를 감축했다. '블랙벌처스'를 개발하던 손자회사 디스민즈워도 해당 개발팀 소속 전 직원이 권고사직으로 퇴사했다.

협회 소속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셀프 강등은 업종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 살림 돌보기에도 벅찬 '위기 상황' 이라는 인식에서 비롯한 것. 위메이드의 경우 협회가 기존 지위를 유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