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전·친환경 그대로"…미국 진출 준비하는 온산제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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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찾은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1공장.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총 65만㎡ 규모의 통합 제련소를 세워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 중이다.
아연 주조공장에서 만난 주조팀 이성준 책임은 "용해로와 슬라브 주조기 등 주 설비를 그대로, 거의 비슷하게 (미국 제련소에) 넣을 것"이라며 "무인 지게차도 이용한다고 해서 우리와 비슷한 모델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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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련소는 스마트 제련소로…온산에 역이식해 시너지 효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아연 주조공장 [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yonhap/20260429120240504weup.jpg)
(울산=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지난 28일 오후 찾은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1공장.
아연과 연, 귀금속을 생산하는 공장 앞에 도착하자 비릿한 금속 냄새가 코를 파고들었다.
아연 주조공장은 작업자의 교대 시간이 맞물려 생산이 잠시 멈춘 상태였지만 설비들을 둘러싼 노란 펜스 사이 사이로 지게차가 바삐 움직이며 물건을 날랐다.
작업자가 태블릿 PC로 조작하는 무인 전기 지게차와 최근 도입된 수소 지게차도 일을 거들었다.
이 공장의 작업 풍경은 수년 내 미국 테네시주에 세워질 통합 제련소의 '미리보기'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총 65만㎡ 규모의 통합 제련소를 세워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과 반도체 황산 등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 중이다. 2027년 착공해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게 목표다.
미국 제련소에는 기존 온산제련소의 인력이 파견되는 것은 물론 일부 공장도 비슷한 모습으로 지어진다.
아연 주조공장에서 만난 주조팀 이성준 책임은 "용해로와 슬라브 주조기 등 주 설비를 그대로, 거의 비슷하게 (미국 제련소에) 넣을 것"이라며 "무인 지게차도 이용한다고 해서 우리와 비슷한 모델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쌓여 있는 아연 슬라브 [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yonhap/20260429120240761lijk.jpg)
그 외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공장 곳곳에 설치된 안전 펜스와 문제 발생 시 설비가 멈추도록 하는 인터락,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는 전기 유도로, 집진기 등도 그대로 미국 제련소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 책임은 "이 공장을 지은 지 50년 정도 되었는데, 안전사고 등이 발생할 때마다 개선하고 조치한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며 '최적화'된 설비와 시스템을 미국 제련소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1978년 준공된 온산제련소는 총 부지 면적 43만평에 현재 7개의 공장이 세워져 있으며 연간 10여종의 비철금속이 100만t 이상 생산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등의 전략광물도 생산한다.
온산제련소는 하나의 목적 금속만 회수하는 다른 제련소와 달리 '아연-연-동 통합 공정'을 운영한다.
원료 광석에서 아연이나 연만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각 제련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부터 여러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친환경 공법도 도입했다. 각종 유가금속을 회수한 뒤 최종 잔여물을 산업용 골재와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는 청정 슬래그로 배출하는 'TSL(비철금속 제련 잔재 처리) 공법', 연 제련 공정을 하나로 통합해 에너지 절감과 공해 방지 효과를 내는 'DRS 연 제련 공법'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온산제련소 살펴보는 美 테네시주 관계자들 [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yonhap/20260429120241078ungr.jpg)
이 같은 공정은 새로운 제련소가 지어질 테네시주 측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날 제련소를 둘러본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는 "제련소 방문을 통해 혁신, 근로자 안전, 환경 보호, 그리고 책임감 있는 폐기물 관리에 대한 고려아연의 의지가 어떻게 클락스빌 시설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가 안보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을 통해 온산제련소의 고도화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안전, 환경, 품질 등에 관한 미국의 각종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기술·공정 개발과 운영시스템을 더 발전시킨 뒤 이를 역으로 국내에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미국 통합 제련소는 온산제련소의 기술과 인공지능(AI), 자동화가 적용된 스마트 제련소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이 기술이 다시 온산제련소에 적용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발언하는 김승현 온산제련소장 [고려아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yonhap/20260429120241393ibpt.jpg)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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