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우승 냄새 맡았다" 안세영 원톱+4마리의 용, 조별리그 '15-0' 괴력→사실상 中밖에 적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 마리의 용과 '6인4색'의 봉추가 조화를 이루는 형국이다.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우버컵 역대 3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전 전승을 수확, 8강에 안착했다.
난적 태국과의 최종전에서도 5-0 완승을 거둬 중국과 더불어 '유이하게' 3경기 합계, 게임 스코어 15-0을 완성했다.
우버컵 '2강'으로서 대회 결승이 한중전으로 흐를 확률이 높다는 세간의 평가에 힘을 실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태국을 5-0으로 완파했다.
앞서 스페인과 불가리아를 같은 스코어로 꺾은 데 이어 마지막 경기까지 압승을 챙겼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퍼펙트 게임’으로 장식했다.
경쟁국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단복식 두루 경기력 기복 없이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올해 대표팀은 최근 몇 년 새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단식과 복식 균형, 두터운 선수층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중심에는 역시 안세영이 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그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첫 주자로 나서 셧아웃 3연승을 거머쥐었다.
기선 제압 임무를 120% 수행했다. 상대 에이스를 압도하는 '한국 에이스'가 만들어낸 리드가 자연스레 팀 전체 경기력 제고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복식에서도 강점이 뚜렷했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랠리 공방으로 3복식을 책임졌다.
한국 승리를 매듭짓는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토너먼트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18위)과 심유진(인천국제공항·20위), 복식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조까지 고르게 제 역할을 해냈다.
우버컵은 단체전이기에 팀 밸런스가 중요하다.
다만 그럼에도 다섯 게임을 개인과 페어가 각자 이겨내야 하기에 랭커의 개별 기량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식 2·3인자와 복식 2옵션의 빼어난 컨디션은 한국의 4년 만에 우버컵 정상 탈환에 적지 않은 긍정 신호다.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단체전이다. 남자 대회인 토머스컵과 함께 치러진다.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이뤄진 경기 방식에서 3승을 먼저 따내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다.
총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8강 대진은 추후 추첨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한국이 D조 1위로 태국과 함께 8강행에 성공한 가운데 A조에선 중국과 덴마크, B조에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웃었다.
C조는 인도네시아와 대만이 8강 진출 뜻을 이뤘다.

한국은 우버컵에서 2010년과 2022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특히 2022년 우승 이후 세대교체와 전력 재정비를 거쳐 다시 한 번 정상권 전력을 구축했다.
안세영은 4년 전과는 차원이 다른 '거인'으로 진화했고 심유진은 우버컵 통산 12승 1패를 쌓는 등 큰물에서 유독 강한 심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 됐다.
복식에서도 공희용이 빠지긴 했지만 세계 3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건재하다.
기존 공희용 파트너인 김혜정이 가파른 성장세의 세계 12위 조 정나은, 이연우(삼성생명)와 새롭게 손발을 맞춰 준수한 경기력을 뽐내는 점도 고무적이다.
외신 역시 찬사 일색이다. 인도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한국은 예상대로 우버컵에서 지배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특히 세계 2위 왕즈이(중국)에게 '실버즈이'란 별명을 안길 만큼 압도적 우위의 안세영을 필두로 한 단식 전력이 대단히 빼어나다"고 호평했다.
'올림픽닷컴' 또한 "한국이 한두 수 위 퍼포먼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조명했고 중국 '시나스포츠'는 "디펜딩 챔피언 중국의 대회 2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이라며 사실상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정상을 다툴 유일한 위협자로 '박주봉호'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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