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성과급 1조 퇴직연금행…미래·한투·삼성·NH 싹쓸이

박규준 기자 2026. 4. 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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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성과급 1조 원 이상이 직원이 직접 운용하는 퇴직연금인 DC형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성과급 일부를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하는 제도가 시행된 건 올해가 처음인데, 이 돈을 은행이나 보험사가 아닌 증권사들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규준 기자, 퇴직연금으로 쏠린 SK하이닉스 성과급 자금이 상당하네요?

[기자]

성과급 상한이 폐지된 올해, 경영성과급으로 1조 원 넘는 금액이 퇴직연금 DC형 계좌로 대거 유입됐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 3만 5천여 명 가운데 성과급을 DC형에 적립한 직원은 90%가 넘는 3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이들이 근속연수에 따라 성과급의 10~50%를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했는데 그 금액이 전체 1조 원을 넘긴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영업이익 47조 2천억 원 중 10%인 4조 7천억 원이 성과급 재원이 됐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2월 직원들에게 억대 성과급을 줬습니다.

[앵커]

하이닉스 직원들이 이 거액을 어디에 맡겼습니까?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순위에선 4대 은행과 삼성생명이 절대적인 강세인데, SK하이닉스 성과급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싹쓸이를 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순으로 SK하이닉스 성과급 적립액을 유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K하이닉스 성과급이 퇴직연금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내년에 더 커지게 됩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4배 이상 많은 200조 원 규모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4조 원 규모의 적립금이 퇴직연금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른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SK하이닉스 노조는 다음 달부터 처음으로 금융사와 손잡고 성과급 운용 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로 했는데, 주관 금융사엔 미래에셋증권과 한투증권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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