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4시] “꽃 따라 역사 따라”…황금연휴 5월, 충남 전역이 가족형 체류관광지로 열린다
퇴적에 막힌 대천항 숨통 튼다…충남,북방파제 준설토투기장 조성 착수
충남, 농촌용수 개발 국비 805억 확보…가뭄 대응·스마트팜 겨냥
(시사저널=박인옥 충청본부 기자)

충남도는 5월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를 맞아 시 군별 대표 자원을 연계한 광역 관광 동선 구축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특히 꽃·축제·역사·해양을 결합한 체류형 관광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관광 수요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충남도가 발간한 '월간 충남 5월호'는 아산·예산, 부여·공주, 보령·태안 등 권역별 특색을 살린 1~2일형 여행 코스를 제시했다. 핵심은 봄꽃과 계절 축제, 지역 문화유산, 체험형 콘텐츠를 하나의 여행 상품처럼 묶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있다.
4월28일~5월3일 열리는 제65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는 현충사 달빛야행, 곡교천 은행나무길, 피나클랜드 튤립축제가 연계되며 역사·자연·야간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관광지로 재편된다.
예산은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예당호 관광지, 덕산 메타세쿼이아길을 중심으로 자연·농촌형 관광 코스를 강화했다.

백제권인 부여·공주는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와 함께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공산성,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을 연결해 역사문화권 관광벨트를 형성했다.
서해안권 보령은 유채꽃·수목원·대천해수욕장 체험시설, 태안은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튤립박람회, 반려동물 친화 관광, 해양치유센터를 앞세워 오감형 관광 수요를 공략한다.

충남 관광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시기별 꽃 지도'다. 초순 튤립과 유채꽃, 중순 등나무와 무꽃, 하순 수레국화·금계국·장미까지 도 전역을 계절별 꽃 관광지로 세분화해 반복 방문 수요를 유도한다.
여기에 관광택시 반값 지원, 충남투어패스, 철도 운임 환급,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 할인 정책을 결합해 접근성과 소비 유인을 동시에 높였다.
◇ 폭염·한파 피하는 '마을 기후안전망' 확대…충남, 4개 시군에 기후위기 안심마을 추가 조성
충남도는 기후위기 취약계층 보호와 탄소중립 실현을 동시에 겨냥한 '기후위기 안심마을' 사업을 공주·서산·당진·태안 등 4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충남도는 29일 도청에서 4개 시군, 한국서부발전, 에스피삼화와 '지역사회와의 탄소중립 동행을 위한 기후위기 안심마을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총 2억원 규모의 재원과 현물 자원이 투입된다.
기후위기 안심마을은 경로당·마을회관 등 주민 공동이용시설의 냉난방 효율과 단열 성능을 높여 기후재난 대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옥상 차열페인트(쿨루프), 노후 보일러 교체, 배관 청소, LED 조명 설치, 창호 단열 개선 등으로 구성된다. 폭염과 한파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생활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충남도와 시군이 행정·현장 운영을 맡고, 한국서부발전은 재원과 기술 자문, 에스피삼화는 차열 특화 제품과 시공 기술을 지원한다.
도는 이미 336개소의 기후위기 안심마을을 조성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축적해 왔다. 이번 추가 조성은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향후 벽지·창호·냉방기기 분야 기업 참여까지 확대해 '통합형 기후안심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퇴적에 막힌 대천항 숨통 튼다…충남, 2030년까지 북방파제 준설토투기장 조성 착수
충남도는 대천항과 마량진항의 만성적 토사 퇴적 문제 해결을 위해 북방파제 준설토투기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항로 안전 확보와 항만 기능 유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해양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도비 1229억원을 투입해 보령시 신흑동 전면 해상에 대천항 북방파제 준설토투기장을 조성한다. 2133m 규모의 외곽시설(호안) 구축사업으로, 대천항과 마량진항 유지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대천항과 마량진항은 서해안 연안 특성상 지속적인 토사 퇴적이 반복돼 선박 안전 통항과 항만 운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 정기적 준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준설토 처리 기반 부족은 유지관리 비용과 행정 부담을 키워온 구조적 문제였다. 이번 사업은 단순 준설이 아닌 '준설→처리→항만 유지' 전 과정을 안정화하는 장기 해양기반 구축 사업이다.
도는 이달 중 조달청에 공사계약을 의뢰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 고난도 항만 공사로 분류되는 만큼 종합평가 방식으로 기술력과 수행능력을 갖춘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지역업체 최소 시공 참여비율을 49%로 설정하고, 하도급 참여 비율도 60% 이상이 되도록 권장해 대형 공공사업이 지역경제에 직접 파급되도록 설계했다. SOC 사업을 통한 지역업체 수주 확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고려한 셈이다.
◇ 충남, 농촌용수 개발 국비 805억원 확보…가뭄 대응·스마트팜 겨냥한 전국 최대 규모 선정
충남도는 29일 서산 중부지구와 논산 성동지구 등 2개 지구, 총 1144ha가 신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80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본조사 개발 면적 기준 전국 최대 규모라고 도는 덧붙였다.
서산 중부지구는 대호호 수계를 활용한 수계 간 연계 방식으로 기존 저수지 중심 단일 공급 체계를 광역 물순환 구조로 전환한다. 이는 반복되는 가뭄 속 지역별 용수 편차를 줄이고, 특정 저수지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농촌 물관리 체계를 한 단계 넓히는 사업이다.
논산 성동지구는 논 범용화 용수 공급 체계 구축이 중심이다. 금강 수계 기반 시설하우스 밀집 지역과 연계해 청양·부여에 이어 논산까지 스마트농업용 용수축을 확장한다. 또 향후 부여 장암·세도 등 금강 유역으로 단계적 확대를 예고했다. 전통 벼농사 중심 용수 정책에서 시설원예·스마트팜 대응형 인프라로 전환하는 흐름이 반영됐다.
기후위기로 가뭄 리스크가 커지고 농업 구조가 첨단화되는 상황에서 스마트팜 밀집 지역에 안정적 용수 공급망이 구축될 경우 생산성 향상과 투자 유치 기반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이번 선정이 농업용수 정책의 질적 전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 부족 해소와 농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광역형 농촌 인프라 구축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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