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성윤, 결승타 치고도 "마음이 안 좋다" 자책 왜?…분명 공격·수비·주루 다 잘했는데

최원영 기자 2026. 4. 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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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윤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이런 마인드의 선수라 잘하는 게 아닐까.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27)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장 10회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의 5-4 신승과 7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부상 복귀전이었다. 김성윤은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6타점 6득점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 4일 KT 위즈전서 수비하다 왼쪽 옆구리 부근에 통증을 느꼈다. 옆구리 근육이 약 3.5cm 손상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 후 김성윤은 지난 27일 2군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한 뒤 28일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이번 두산전서 김성윤은 4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첫 출루를 이뤘다. 후속 최형우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르윈 디아즈의 우익수 파울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왔다. 1-0 선취점을 빚었다.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서 김성윤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8회까지 3-0을 지키다 9회말 3실점해 3-3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초 1사 2루서 김성윤이 등장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4-3을 안겼다. 이어 도루로 2루까지 나아갔다. 최형우의 좌전 안타에 김성윤은 이 악물고 홈까지 전력 질주했다. 무사히 득점에 성공해 5-3을 만들었다. 삼성은 10회말 1실점한 뒤 5-4로 승리를 확정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윤 덕분에 연패를 끊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극찬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경기 후 만난 김성윤은 "재활군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퓨처스리그 경기에 뛸 때까지 팀을 구성하고 있는 전체 코치님들과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도와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잘 준비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팀이 7연패 중인 상황에 합류했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성윤은 "전혀 없었다. 막상 이곳에 와 선수들, 코치님들과 이야기해 보니 팀 분위기가 안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좋다고 느꼈다"며 "부상이 생기기 전과 비교해도 분위기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부담감 없이 즐겁게 야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성윤은 "작년에도 부상으로 경기에 조금 빠졌기 때문에 올해는 부상 없이 144경기에 다 나서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아쉽게 또 부상으로 이탈하게 돼 마음이 안 좋았는데 그래도 연승을 끊는 데 보탬이 돼서 다행이다"며 "내 역할은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전했다.

▲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결승타 타석에 관해 물었다. 김성윤은 "사실 결과는 너무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좀 그렇다.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타석이었다. 하늘에서 도움을 주셔서 운이 따른 듯하다"며 "결과보다 과정이 좋아야 기복이 적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너무 안 좋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의외의 대답이었다. 타구의 질이 만족스럽지 않아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부상 복귀전이었음에도 연장 10회 최형우의 좌전 안타에 홈까지 달려 몸을 날렸다. 김성윤은 "사실 그 전에 몇 번 스프린트가 있었다. 2루 도루했을 때 이미 몸이 회복 불가 수준으로 지쳤다고 느꼈다. 그런데 (최)형우 선배님이 또 그런 타구를 쳐주셔서 진짜 이 악물고 뛰었다"며 "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모를 정도였다. 뛰면서 다리가 너무 안 나가서 '이거 홈에서 죽겠다' 했는데 운이 좋았다. 다들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냐?'고 묻더라"고 설명했다. 웃음을 터트렸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짧은 안타성 타구나 외야 오른쪽으로 흘러 나가는 뜬공 타구들을 모두 잡아냈다. 김성윤은 "난 수비가 안 되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항상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려 한다. 3군에서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김성윤의 복귀가 너무나도 반갑다.

▲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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