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격돌' 한동훈·하정우 장외설전… "李 선거 개입" vs "내가 설득"

최동순 2026. 4. 2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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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게 될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장외설전을 벌였다.

하 전 수석이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28일 오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하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해야 출마할 것이고, 아니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말했었는데, 출마하는 걸 보니 이 대통령이 결국 출마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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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 대통령이 출마 지시한 듯… 불법"
河 "제 설득에 통님 수락… 韓 억지 논리"
하정우(왼쪽 사진)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뉴스1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게 될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장외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등판하게 될 하 전 수석의 출마 경위를 둘러싼 공방이었다. 올해 1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한 전 대표는 '하 전 수석의 출마 자체가 이재명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고, 하 전 수석은 '내가 대통령을 설득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결국 대통령의 지시" vs "통님 지시 아냐"

포문을 연 건 한 전 대표다. 하 전 수석이 '부산 북구갑 출마'를 공식화한 28일 오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하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해야 출마할 것이고, 아니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말했었는데, 출마하는 걸 보니 이 대통령이 결국 출마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은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하고 있다. 여기서 공무원은 대통령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게 헌법재판소의 해석이다.

하 전 수석은 '대통령 지시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같은 날 저녁 페이스북에 "제가 통님(이 대통령)을 설득했고, 제 의견에 동의하시고, 바로 흔쾌히 (선거 출마에 따른 청와대 수석 사퇴를) 수락하셨다. 어디서든 국익을 위해 힘쓰라 하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통님 지시가 아니고 제가 설득한 것이니, (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될 수 없다. 억지 논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정우(왼쪽)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河 반박에도… 韓 "말 바꾸기" 공세 계속

이러한 하 전 수석 입장은 '대통령 뜻에 따르겠다'는 취지의 과거 언급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대통령 참모로서의 예의를 표현할 것일 뿐이라는 얘기다. 앞서 하 전 수석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 참모는 기본적으로 대통령님과 상의를 해서 결정을 해야 하고, 참모는 의사 결정 권한이 없다"며 "(만약 대통령이 선거 출마 여부의 선택권을 제게 넘긴다면) 저는 (청와대에) 남는 걸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말 바꾸기'라고 몰아붙이며 재반박했다. 그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하 전 수석의 글을 공유한 뒤 "본인이 출마하고 싶은데도 이 대통령 핑계를 대며 거짓말을 했어도 문제이고, 이 대통령이 불법 출마 지시를 했음에도 아닌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이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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