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상대’ 멕시코, 무섭게 철저하게 준비한다···국내파 20명 5월초 조기소집 ‘40일 담금질’

양승남 기자 2026. 4. 29. 11: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오른쪽)이 지난해 11월 파라과이전에 앞서 라파엘 마르케스 수석코치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는 개최국 멕시코가 이례적으로 ‘국내파 20인 조기 소집’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개최국 이점을 노려 자국 리그 선수들을 조기에 소집해 장기간 훈련을 통해 담금질에 나선다. 치밀한 플랜B를 구축해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멕시코축구협회(FMF)는 29일 다음달 6일 자국리그 소속으로 대표팀 합숙훈련에 소집할 20인 명단을 발표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국내파들을 조기에 소집해 40일간 강도높은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대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디애슬레틱은 이날 멕시코 국내파 훈련 명단 발표에 대해 “유럽 리그 소속 주전들의 체력 저하를 대비한 치밀한 ‘플랜B’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아기레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피로가 누적된 채로 뒤늦게 합류할 유럽파들에게는 ‘회복’에 집중하게 하는 대신, 조기 소집된 국내파 20명은 강도 높은 전술 주입과 체력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선수들의 몸상태를 고려해 대표팀을 이원화 운영해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계산이다.

멕시코 대표팀 루이스 로모가 지난 1월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집 명단 20명은 명확한 역할 분담이 돼 있다.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 알렉시스 베가(톨루카), 로베르토 알바라도, 아만도 곤살레스(이상 과달라하라) 등 12명은 이미 아기레 감독의 구상에 포함된 ‘최종 명단(26인) 후보’다. 이들이 40일 훈련에서 팀의 전술적 뼈대를 만든다. 로모가 중원 및 수비진의 틀을 잡고 라울 히메네스(풀럼)의 백업으로 활약할 곤살레스가 공격진에서 테스트를 받는다.

나머지 8명은 스파링 파트너 겸 유망주로 2030 월드컵을 대비한 육성 자원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때 한국이 예비선수 오현규(베식타시)를 활용했던 것처럼, 미래 자원을 키우고 현재 소집된 선배들의 훈련 강도를 높여줄 ‘스파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북중미 월드컵 직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라파엘 마르케스 수석코치가 이번 캠프에서 수비 라인의 ‘전술적 규율’을 잡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경험과 리더십은 유지했지만 중원과 수비 밸런스 안정성에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국내파 소집 훈련을 통해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마르케스가 직접 조련해 수비 조직력 쌓기에 나선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한 라파엘 마르케스 현 대표팀 수석코치. Getty Images코리아

2002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K리그 구단들의 협조 하에 선수들을 조기 선발해 집중 조련해 큰 효과를 봤다. 멕시코도 개최국 프리미엄을 활용해 선수단 조기 소집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와 6월 12일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6월 19일에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에서 맞붙는다. 6월 25일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