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계약 사기 당했나…日 790억 투수, 더블A 5실점 '박살'→3이닝도 못 채웠다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3경기 만에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더블A 재활 등판에서 박살이 났다.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마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와타버거 필드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더블A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마이는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3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마크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 개장 초반 미국 복수 언론들은 이마이가 1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이는 '타도 다저스'를 외치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후 이마이를 향한 열기는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그 결과 이마이는 3년 5400만 달러(약 793억원)에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하게 됐는데, 계약 규모가 마음에 들지는 않았을 터. 이에 이마이는 매년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찾아 떠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시켰고, 실력 증명을 통해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손에 넣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이마이는 시범경기 3경기(6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 이마이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거듭했다.
데뷔 첫 등판이었던 LA 에인절스전에서 2⅔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등판이었던 애슬레틱스를 상대로는 5⅔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손에 넣으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는 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처참한 결과를 남겼다.
급기야 이마이는 오른쪽 어깨 불편함 증세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검사 결과 특별한 문제가 있진 않았다. 그런데 이마이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투구 수 같은 문제가 아니라, 아직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피로의 원인 중 하나"라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해 '향수병' 이야기까지 나오는 중이다.
이어 이마이는 '언제 돌아올 수 있느냐?'는 물음에 "나도 알고 싶다"며 "전체적으로 출력이 떨어졌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악력이 떨어져 공이 빠져버리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래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이마이는 29일 더블A를 상대로 첫 재활 등판에 나섰는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이마이는 경기 시작부터 1~2번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적시타와 땅볼로 각각 한 점씩을 내주며 2점을 헌납했다. 이후 실점은 없었지만, 이마이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또 위기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실점은 계속됐다. 이마이는 2회 시작부터 2루타를 맞고 폭투로 무사 3루 상황을 자초했고, 마커스 리 상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3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는 것처럼 보였으나, 2사 2루에서 또다시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회에도 2점을 헌납했다.
계속되는 실점 속에 이마이는 3회에도 마운드에 섰는데, 이닝 시작부터 솔로홈런을 허용하면서 5실점을 기록한 뒤 결국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5이닝을 던질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와 상당히 거리감이 있었다.
아무리 재활 첫 등판이라고 하지만, 휴스턴 구단도 이마이가 더블A 무대에서 고전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을 터. 그만큼 충격적인 결과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거듭된 부진과 부상자명단 등재 등의 행보를 고려하면, 휴스턴은 계약 사기를 당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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