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8.7km→리그 2위라니…스피드 2~3km 급증! 키움 7억팔에게 무슨 일 있었나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본인이 운동을 열심히 잘한 결과"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박준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준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박준현은 북일고 시절부터 150km 중·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먼저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했고, 계약금만 무려 7억원을 받으며 키움에 입단했다.
그런데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일까. 시범경기에서 박준현의 활약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박준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매우 부진했다. 이에 설종진 감독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준현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고, 실제 박준현은 2군에서 개막을 맞게 됐다. 설종진 감독은 로테이션을 소화, 많은 공을 던지며 제구를 잡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2군에서 박준현의 활약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박준현은 첫 등판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LG 트윈스(3이닝 무실점), 상무 피닉스(3이닝 비자책 2실점), 롯데 자이언츠(5이닝 3실점)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4경기 평균자책점 1.88을 마크했다. 이에 키움은 박준현에게 1군 등판을 안기기로 했고,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준현의 투구는 데뷔전 감안했을 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고, KBO리그 역대 35번째이자 신인 25번째, 고졸 신인 13번째, 히어로즈 구단 4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게다가 박준현은 전광판에 159km를 마크했는데,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박준현은 최고 158.7km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4일 안우진이 160.3km를 찍은 것에 이어 올 시즌 10개 구단 최고 구속 2위에 해당되는 스피드였다. 특히 투구별로는 7위(158.73km), 8위(158.72km)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루키의 투구를 사령탑은 어떻게 봤을까. 설종진 감독은 "제구가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1회를 잘 넘어갔고, 2회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좋은 피칭이 나왔다.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좌·우 스트라이크존보다는 상·하로 수정이 된 것이 좋은 피칭으로 이어졌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설종진 감독은 "시범경기 당시에는 너무 잘 던지려고 좌·우 코스로 갔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상·하로 잘 던졌다"며 "박준현은 이번주 일요일(3일)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준현이 지난주 일요일(26일)에 호투를 해주면서, 알칸타라도 한 번 쉬어갈 수 있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준현의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은 156km. 그런데 불과 몇 달 만에 박준현의 최고 스피드는 2~3km가 증가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령탑은 "원래 아마추어 시절에도 155km는 던졌다. 아무래도 아마추어는 웨이트 프로그램이 없지 않나. 프로에서는 체계적으로 하면서 근육량이 올라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퓨처스리그와 1군 경기는 또 다르다. 긴장감도 조금 있고, 그래서 더 올라온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운동을 열심히 잘한 결과"라고 칭찬했다.
첫 단추를 너무나도 잘 꿴 만큼 박준현은 네이선 와일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 케니 로젠버그가 입국해서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설종진 감독은 "로젠버그가 합류할 때까지는 (박)준현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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