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3,190억 규모 북미 수주 ‘잭팟’

송우근 2026. 4. 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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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가 불러온 ‘K-그리드’ 전성시대…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약 3,190억 원 규모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미국 유타주 MCM엔지니어링Ⅱ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

블룸에너지와 배전 솔루션 계약 체결

LS일렉, HD현대·효성 등과 함께 전력기기 수출 강국 견인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전 세계적인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한민국 전력 솔루션 기업들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른바 'K-그리드'라 불리는 국내 전력기기 3사(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 LS일렉트릭,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서 '대형 수주' 릴레이

LS ELECTRIC(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약 3,190억 원(미화 2.2억 달러)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블룸에너지가 미국 뉴멕시코주에 조성하는 메이저 빅테크 기업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배전 시스템 일체를 공급한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끊김 없는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고효율·고신뢰성 장비가 핵심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이달 초 1,700억 원 규모의 수주에 이은 연이은 쾌거로, 올해 1분기 매출 1조 3,766억 원, 영업이익 1,266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견인차가 되었다.

■ LS일렉, HD현대·효성중공업과 함께 'K-그리드' 위상 강화

LS일렉트릭뿐만 아니라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역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및 배전 설비 수주를 쏟아내며 수출 붐을 일으키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초고압 변압기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또한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를 겨냥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북미 시장은 기존의 '송전' 중심 투자에서 데이터센터와 마이크로그리드 등 '배전' 인프라 확충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전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LS일렉트릭과 초고압 분야 선두주자인 HD현대, 효성 간의 시너지가 한국 전력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 산업통상부 지원 아래 '에너지 안보'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

이 같은 성과는 민관 협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산업통상부는 전력기기를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지원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AI 시대의 에너지 안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산업통상부는 K-그리드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앞으로도 미국 유타주와 텍사스주 등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류(DC) 배전'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북미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약 3,190억 원 규모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에서 관계자들이 UL인증 배전반을 최종 점검하는 모습. LS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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