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200∼8000 전망…AI 밸류체인 주목”

김지윤 2026. 4. 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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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825조
하반기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해
삼성·하닉, 최대 33만원·205만원
반도체·AI밸류체인 동반 성장 기대

코스피 지수가 7000선 돌파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발발하며 지난달 말 5000선까지 후퇴했지만 이내 빠른 속도로 회복, 이제 시장은 ‘꿈의 7000선’ 돌파 여부까지 주목하게 됐다.

국내 대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가 7250~80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는 데다가 ‘AI 밸류체인’에 속한 에너지, 전력기계, 로봇 산업의 성장도 예상되면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고태봉 iM증권 리서치 센터장 등을 통해 향후 증시 흐름과 투자 전략 등을 긴급 점검했다.

이들 모두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7250선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하반기 전망을 통해 추가 상향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 근거는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기업의 실적 급증에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유사 업체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조정이 오더라도 이익 레벨이 높아 조정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센터장은 특히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가 1월 초 추정치와 비교해 4달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반도체 주도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고, 반도체 이외의 섹터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코스피 상단을 8000선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장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단으로 27만~33만원, 150만~205만원을 제시했다.

반도체주 이후로 주목하는 투자처로는 반도체와 함께 동반 성장할 ‘AI 밸류체인’을 꼽았다.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중간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지며,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원전, 신재생), 전력기기를 비롯해 AI 서비스 대중화로 본격 개화할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 등이다.

윤 센터장은 “메모리 효율화 기술은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확보해 전체 AI 서비스 시장 규모를 키우고, 메모리 수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AI 밸류체인(반도체, 전력기기, 원전, 로봇)을 선호하고, 산업재, 금융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다음 주도 산업으로 자동차, 2차 전지, 정보기술(IT) 하드웨어를 꼽았다. 그는 “특히 2차전지와 IT하드웨어(삼성전기)는 외국인 지분 확대와 이익 상향이 동시에 확인되는 섹터”라며 “자동차는 피지컬 AI를 가장 빠르고 종합적으로 시현할 수 있는 분야로 장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100달러를 웃도는 국제유가, 높은 반도체 의존도 등을 주목했다.

유 센터장은 “유가 100달러 지속 시 고비용 우려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다만 전쟁 종료 가능성이 높아 충격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현재 6000선 지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승하면서 유동성 환경이 약화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다만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의 약 60%를 반도체 업종에서 내고 있어 고유가 시기 대비 코스피의 방어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고 센터장은 “고유가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소비재, 유통 등 바텀업 피해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단일 업종 의존 구도는 실적 피크아웃 시 지수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건전한 상승 추세를 위해선 운송·비철·에너지·화장품·기계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의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순매수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윤·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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