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여도 괜찮아”…BTS 광화문 공연 온 외국인 관광객 44% 더 썼다

김명상 2026. 4. 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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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 지갑을 활짝 열었다.

무료로 진행된 광화문 공연에 온 외국인 관람객은 일반 방한객보다 44% 더 지출했다.

무료로 진행된 광화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찾은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1인당 353만 원을 소비했다.

특히 광화문 공연 관람객은 유료 공연이었던 고양 공연 관람객(체류 7.4일, 지출 291만 원)과 비교해도 체류 기간은 1.3일, 지출액은 64만 원(22%)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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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파급력, 서울·고양 현장 조사
광화문 공연 외국인 인당 353만 원 지출
일반객 대비 체류 43%·지출 44% ↑
고양에선 외국인 카드 소비 38배 폭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친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현장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BTS(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 지갑을 활짝 열었다. 무료로 진행된 광화문 공연에 온 외국인 관람객은 일반 방한객보다 44% 더 지출했다. 행사의 유가 여부를 떠나 대형 공연 이벤트만으로도 방한객의 소비 확대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컸던 셈이다.

유료 공연이었던 고양 공연 역시 인근 외국인 카드 소비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배 폭증하는 등 대형 한류 공연의 지역 경제 견인 효과가 수치로 입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대형 한류 공연이 방한객 유입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지난 3월 21일 광화문 공연과 4월 9일, 11일~12일 고양종합운동장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무료로 진행된 광화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찾은 외국인은 평균 8.7일을 체류하며 1인당 353만 원을 소비했다. 이는 비슷한 기간인 올해 1분기(1~3월) 방한 외국인의 평균 체류일(6.1일)보다 43% 길었고, 평균 지출액(245만 원)보다도 44% 많았다.

특히 광화문 공연 관람객은 유료 공연이었던 고양 공연 관람객(체류 7.4일, 지출 291만 원)과 비교해도 체류 기간은 1.3일, 지출액은 64만 원(22%) 더 많았다. 입장료로 쓰는 것 이상으로 공연 전후 연계 소비가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양 공연 관람객 역시 일반 방한객 대비 체류일과 지출액이 각각 21%, 19%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람객들은 공연 외에도 ‘BTS 더 시티 서울 프로그램’을 운영한 용산, 명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연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 공연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울 주요 관광 거점의 소비로 확산했음을 보여준다.

공연장 인근 상권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도 수치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가 고양 공연장 인근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 기간 3일 동안 외국인 방문객 수는 4만858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억378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90만 원 대비 38배 급증하며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펼친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2월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세계적 관심을 받는 ‘K-컬처’를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앞두고 6월 1~15일을 ‘환영 주간’으로 지정해 ‘K-컬처’와 연계한 지역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지역에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4건)를 지원하고, 콘서트 연계 ‘K-컬처’ 체험 전시를 2개소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K‑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촬영지를 활용한 한류관광 대표 코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관광과 K‑콘텐츠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중요한 것은 ‘공연’ 자체 단일 관광 상품을 넘어, 수도권 방문이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K-컬처’와 지역 관광콘텐츠를 연계하는 것”이라며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등 ‘K-컬처’ 경험 자체가 목적이 되는 외래객의 지역 방문이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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