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조원치 사놨는데 대금 지불 못한다"…또 흔들리는 '오픈AI 공동체'

김인엽 2026. 4. 29.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간)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매출 증가세 둔화로 향후 컴퓨팅 계약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이사회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가 컴퓨팅 계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에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픈AI 성장세에 '빨간 불'
작년 주간 사용자 10억명 달성 실패
제미나이 급부상에 매출 목표도 놓쳐
6000억달러 데이터센터 계약 들여보기로
광고에 집중…저가 요금제 사용자 늘린다
소프트뱅크 12% 오라클 4% 하락
/사진=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소식에 28일(현지시간)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매출 증가세 둔화로 향후 컴퓨팅 계약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이사회에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작년 말까지 주간 사용자 10억명을 모은다는 내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주간 사용자는 지난 2월 9억 명을 넘었다. 지난해부터는 구글 제미나이·앤스로픽 클로드 등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연 매출 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독자 이탈 문제도 고민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가 확보한 총 6000억달러(약 885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계약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데이터센터 임대 매물이 나오면 보이는 대로 사들이는(buy everything) 전략을 취했다. 최근 투자자들에는 자사 컴퓨팅 용량이 지난해 1.9기가와트(GW)에서 2027년 10GW대로 커지는 데 비해 앤스로픽은 2027년 7~8GW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계약을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며 이사회도 데이터센터 계약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트먼 CEO와 프라이어 CFO의 이견은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갈등으로도 이어졌다. 올트먼 CEO가 올 연말로 예정된 IPO 시기를 앞당기려고 하자, 프라이어 CFO는 회사의 보고 기준이 상장사 규제에 맞지 않는다며 제동을 건 것이다.

불화설이 제기되자 올트먼 CEO와 프라이어 CFO는 "우리는 가능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매일 이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 의견을 완전히 같이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오픈AI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는 그만큼 소비자 기반과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130억달러(약 19조2000억원)였던 연매출이 2028년 1130억달러, 2030년 284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메타의 지난해 매출이 각각 1219억달러, 2009억달러였다.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픈AI는 '광고'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핵심은 저가형 요금제 '챗GPT 고(Go)'다. 미국 기준 월 8달러로 챗GPT 플러스(월 20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고 요금제 사용자는 챗봇과 대화할 때 광고에 노출된다. 오픈AI는 올해 챗GPT 플러스 이용자를 현재의 5분의 1인 900만 명으로 줄이는 대신 챗GPT 고 사용자를 현재의 37배인 1억12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오픈AI가 컴퓨팅 계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에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오픈AI와 50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 오라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4.05% 하락한 16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게이트 등에 자사 AI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 주가도 1.63% 떨어졌다. 오픈AI에 작년 말까지 총 410억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12.11% 하락 마감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