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10명 중 9명 수도권 산다…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1명 최다

조재현 기자 2026. 4.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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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오어진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용산·송파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법인등기부등본을 바탕으로 500대 기업 대표이사 640명의 주소지를 조사한 결과, 이달 기준 586명(91.6%)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429명(67%)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2명(23.8%), 인천 5명(0.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경남 등 비수도권 거주자는 54명(8.4%)에 그쳤다. 부산이 11명(1.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과 울산이 각 7명(1.1%), 전남과 전북이 각 5명(0.8%), 경북과 대구가 각 4명(0.6%) 등이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구가 107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73명(17.0%), 용산구 56명(13.1%), 송파구 36명(8.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시 분당구에 49명이 몰렸다. 동(洞) 단위로는 서초구 반포동과 서초동이 각각 25명으로 공동 1위였고, 용산구 한남동(24명), 강남구 대치동(20명), 송파구 잠실동(17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표이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공동주택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로 조사됐다. KB부동산 시세 기준 이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34억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11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 ‘나인원한남’(8명),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7명), 한남동 ‘한남더힐’(5명) 순으로 많았다. 나인원한남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과 박주환 TKG태광 회장 등이, 래미안퍼스티지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이 거주 중이다. 한남더힐에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과 구동휘 LS MnM 사장,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오어진

경기 지역에서는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에 4명이 거주해, 상위권 단지 중 유일한 비(非)서울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곳은 평균 시세가 38억원 수준이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심상필 세메스 대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원유현 대동 부회장 등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일부 외국계 기업 대표는 호텔을 거주지로 등록하기도 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조선팰리스서울강남’, 유지 야마사키 노무라금융투자 대표는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 저우유 오비맥주 대표는 ‘노보텔앰배서더서울강남’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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