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비투엔 대표 "바이낸스 페이 협력, 한국 결제 시장 선점 포석될 것"[인터뷰]

한종욱 기자 2026. 4. 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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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페이 접목해 국경 없는 송금 실현
동대문 패션시장 등 실물 경제 영역 확장
스테이블코인으로 데이터 섹터 저평가 극복
이정훈 비투엔 대표.=강민석 기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은 골드러쉬, 골드인프라, 골드경제로 이어지는 역사의 수레바퀴와 닮아있다. 이미 AI 러쉬는 시작됐고 AI 인프라가 깔리는 중이다. 한국은 앞선 두 변곡점에서는 주도권을 놓쳤으나 'AI경제'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본다."

16일 영등포구 비투엔 본사에서 만난 이정훈 대표는 열의가 가득했다. 빠른 발걸음으로 들어간 대표이사실에는 수많은 포스트잇과 한쪽 벽에 비투엔의 향후 계획들이 적힌 메모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이 대표는 "웹3는 앞으로도 유망하다"며 "블록체인은 금융의 국경을 허물고 있습니다. 페이먼트의 미래는 더 빠른 송금이 아니라, 국경 자체가 의미가 없는 금융 인프라로 진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 비투엔은 웹2와 웹3, 스테이블코인 실물 경제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비투엔의 주요 사업은 데이터 솔루션, 데이터 컨설팅 등이다. 비투엔은 2004년 설립 후 데이터 컨설팅업에 종사해 202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쪽으로도 차츰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회사의 AI 기반 검색증강(RAG) 플랫폼 '하이퍼글로리'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KTR 마크 AI 인증과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인 GS 인증 1등급을 모두 획득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비투엔은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사업적 날개를 달 채비도 마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스트레지1호조합은 비투엔의 구주인 엑스트윈스1호조합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지분을 매수할 예정이다.

이정훈 대표는 엔씨소프트 경영기획팀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2002년에 창업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마케터, 데이터분석가, DB엔지니어의 교집합인 마케팅엔지니어라는 직군을 새로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직무 교육업에 종사했다.

이정훈 비투엔 대표.=강민석 기자

바이낸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비투엔을 택한 것도 이정훈 대표의 '카이스트' 네트워크를 믿어서다.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박사과정을 밟은 이 대표는 현재 증권가는 물론 다양한 업계와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낸 비투엔을 단번에 흑자 기업으로 바꾸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 비투엔의 지난해 매출은 약 140억원이다.

이 대표는 "비투엔은 영업이익이 적자가 난 게 3년"이라며 "그간 투자를 위한 영업 이익의 적자였다.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AI 사업본부, SI 사업본부를 꾸릴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비투엔은 바이낸스 페이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마케팅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비투엔은 바이낸스페이의 마케팅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휴점을 연결하고, 바이낸스 페이의 결제 시스템을 얹어 유저 친화적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낸스 페이는 누적 결제액이 2500억 달러다. 글로벌에서는 2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자산 결제 플랫폼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비거주자가 USD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국내 가맹점에서 즉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환전의 번거로움과 해외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결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일 패션 기업 에이피엠멤버스(apM Members)와 업무 협약을 맺은 비투엔은 실물 경제 영역에서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이피엠멤버스는 동대문 주요 패션 도매 쇼핑몰 운영사와 협력하는 AI 기반 패션 유통 IT 기업이다.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동대문 패션 도매 시장을 기반으로 B2B 도매 사업자 대상 전자상품권, 멤버십을 제공하고 있다.

▲apM 상권 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도입 ▲결제 데이터 AI 분석을 통한 가맹점 마케팅 인사이트 제공 ▲플랫폼 데이터 및 AI 모델 공동 연구 ▲글로벌 패션 유통 데이터 활용 방안 모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투엔은 바이낸스 페이 플랫폼에서 쓰일 수 있는 수급처를 찾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할 예정이다. 웹3와 실물 경제를 연동하는 주선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시장의 과소평가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데이터 업종에 대한 평가는 '야박하다'고 느낄 만큼 저평가 분위기다. 그는 "회사 업력이 21년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만큼 오랜 업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그다지 많지 않다"며 "그간 저평가 받고 있지만 데이터와 AI,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비투엔은 21년간 900개 이상의 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고 최근 3년 동안은 문제 해결을 위한 AI 에이전트 개발에 몰입하고 있다"며 "올해 바이낸스 페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웹3와 웹2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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