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호 공약 '강철 체력 서울'…"10분 운세권 만들 것"(종합)

구진욱 기자 2026. 4. 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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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격차 큰 도봉서 발표…"건강 격차 행복 격차로 이어져"
손목닥터 9988 AI 슈퍼앱 고도화…서울체력장 100곳 등 확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새마을금고 대강당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용산구 필승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4.28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건강 도시'를 꺼내 들었다. 오 후보는 소득과 자산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첫 공약 발표 장소도 상대적으로 생활·건강 인프라 격차가 큰 강북권인 도봉구로 잡았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보건소에서 민선 9기 핵심 비전인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의 첫 번째 공약으로 '강철 체력, 활력 서울'을 발표했다.

그는 1호 공약으로 건강 정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를 늘 스스로에게 묻는다"며 "돈도, 집도, 직업도 아닌 건강"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은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가장 근원적인 삶의 질의 기준"이라며 "건강을 책임지는 서울이 됐을 때 비로소 삶의 질 특별시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은 하드웨어를 구축하거나 복지 정책을 통해 어려운 분들을 보듬는 것이 주요 어젠다였다"며 "정책 소비자 입장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들여다보면 내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첫 공약 발표 장소를 강북권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소득 격차나 자산 격차가 건강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현상"이라며 "건강 격차가 벌어지면 행복 총량의 격차까지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의 행복도를 수치로 측정한다면 건강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일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져 있는 강북 지역을 자주 선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건강을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도시가 설계해야 할 공공 인프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그동안 건강을 오롯이 개인의 문제로만 여겨왔다"며 "하지만 건강은 도시가 함께 설계하고 뒷받침해야 할 공공의 인프라여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을 AI 기반 건강관리 슈퍼앱으로 고도화한다. 손목닥터 9988은 2021년 시작된 서울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280만 명 가까운 시민이 이용한 대표 건강 정책이다.

오 후보는 "2021년 55%였던 서울시민 걷기 실천율은 손목닥터 9988이 본격화된 지 3년 만인 2025년 69%라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 평균보다 20%포인트나 높은 압도적 수치로 1위"라며 "비만율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손목닥터 9988 이용자를 2030년까지 5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서울 시민 중 걸을 수 있는 시민의 3분의 2 이상이 이 앱을 이용해 운동하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도화된 손목닥터 9988에는 개인 건강검진 결과와 운동 데이터를 연계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물론 폐암 등 중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능이 담긴다. 건강검진 이력과 운동 습관 데이터를 결합해 AI 기반 맞춤형 건강 처방까지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MOU를 체결해 건강 관련 질병 이력과 앱에 축적되는 운동 데이터가 합산된다"며 "운동 습관과 질병·치료 이력을 바탕으로 AI 맞춤 처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목닥터 9988 포인트로 혈당측정기 등 디지털 건강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비만 진단을 받은 시민에게는 운동을 유도하기 위한 체육시설 이용 상품권 지원도 추진한다.

생활 체육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오 후보는 서울 어디서나 집 근처 10분 안에 체력 관리가 가능한 '10분 운세권'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27개소인 생활권 중심 '서울체력장'은 100개소까지 늘린다. 서울체력장은 시민들이 자신의 체력 수준을 측정하고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오 후보는 "현재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자치구당 4개 정도 수준으로 늘려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체력 향상을 확인하고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나루역, 뚝섬역, 광화문역 등 지하철역을 활용한 러닝·피트니스 중심 '펀스테이션"도 현재 6개소에서 25개소로 확대한다. 출퇴근 동선과 운동을 결합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어르신을 위한 여가·운동 공간도 늘린다. 시니어 여가 공간인 '우리 동네 활력 충전소'를 2030년까지 120개소 새로 조성하고, 실내·외 파크골프장과 어르신 운동놀이터도 확대한다.

오 후보는 "어르신들이 운동을 통해 여가를 즐기고 주변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려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몸 건강과 마음 건강, 정신 건강이 함께 확보되는 건강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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