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끝나지 않아”…이스라엘군, 헤즈볼라 공격용 터널 폭파
[앵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이 전면전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휴전이 3주 연장됐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이란의 지원으로 만든 헤즈볼라의 역대급 지하터널을 찾아내 폭파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군이 종전 협상과는 무관하게 언제든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은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휴전 기간 군 장비를 생산하고 개량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이 이란을 다시 침략해 온다면 이란군은 새로운 무기와 전술로 맞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미르 아크라미니아/이란군 대변인 : "우리는 표적 목록을 최신화하고 타격 대상을 재설정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협상이 틀어질 경우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휴전 파기 상태인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공방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칸타라 마을에서 이란의 직접적인 지도로 건설된 헤즈볼라의 대형 공격용 터널 2곳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에 동원된 폭발물만 450톤이나 됩니다.
지하 25m 깊이에 건설된 이 터널은 총길이가 2km에 달해, 이스라엘군이 지금까지 발견한 레바논 남부 지하 시설 중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터널들이 10년에 걸쳐 건설됐으며 이란 정권의 자금 지원을 받아 헤즈볼라의 점령하에 구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 지하 기지에 수백 명의 요원을 집결시킨 뒤 출격 거점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발사대와 이를 지상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수직 통로도 발견됐습니다.
이란의 전면전 위협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파괴 작전이 맞물리며 중동의 전운은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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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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