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우원식 “장동혁, 방미 전 개헌 설명에 끄덕끄덕. 다시 만날 것”

MBC라디오 2026. 4.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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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개헌, 국힘 반대 당론만 풀면 얼마든지 가능
-이번에 개헌 못 하면 앞으로도 못 해...절박한 심정으로 설득 중
-국힘 표결 불참 가능성, 국민이 더 관심갖고 압박해주길...
-개헌, 국힘이 ‘내란 프레임’에서 빠져나오는 길
-지선·개헌 동시투표하면 투표율↑? 그러면 야당에 도움
-지난 2년, 민주주의 위기 국민과 함께 막아낸 자랑스러운 시간
-의장 임기 끝나면 복당. 당무? 그건 그 때 가 봐야
-의장에게 필요한 건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
-의장의 중립은 기계적 중립 아닌 민주주의 지키기
-본회의장 연단에서 의장에게 인사 안 하는 건 국민 무시, 천박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우원식 국회의장

◎ 진행자 > 개헌안이 다음 달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데요. 관련 이야기 우원식 국회의장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우원식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의장님께서 계속 개헌과 관련해서 여러 메시지를 냈는데 일단 현재로서는 사실 처리가 좀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통과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우원식 > 국민의힘에서 개헌 반대 당론을 지금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실제 접촉해 본 의원들을 보면 ‘개헌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근데 이걸 당론으로 묶고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그런 얘기들이고요. 그런데 그런 속에서 김용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는 정말 내란 세력이라고 하는 그런 프레임을 끝장내려면 개헌 투표를 하자,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반대 당론만 풀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이번 개헌을 해야 되는 이유는 39년 동안 개헌을 못 해서 정말 낡은 헌법이거든요. 사회 변화에 맞춰서 국민의 기본권도 올리고 하는 그 개헌의 문을 여는 개헌이기 때문에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에 개헌 또 못하면, 이 정도의 사안 가지고도 개헌을 못 하면 개헌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데 절박한 심정으로 설득해 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바로 그 지점인데요.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정했고 근데 개별 의원들 가운데는 개헌에 반대할 명분이 없고 찬성한다는 의원들 꽤 있고 그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개별적 이탈표가 나오는 걸 방지해야 되고 결국 표결 불참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우원식 >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성 있죠. 제가 요즘 그래서 국회의장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가끔 나와서 이야기, 가끔이 아니고 자주 나와서 얘기해요. 국민 여러분들께서 국민의힘에다 압력을 넣고 개헌이 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무슨 유가의 문제도 아니고 주가의 문제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관심이 뒤로 밀려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렇지만 이번 개헌은 40년 동안 개헌을 못 했기 때문에 그 시기의 변화를 담고 있지 못합니다. 40년 전에는 ‘한 명씩만 더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이럴 때고요. ‘2명 낳으면 거지 된다’ 이런 구호가 있었어요.

◎ 진행자 > 맞아요. 기억나요.

◎ 우원식 > 그리고 AI를 얘기하는 시대인데, 핸드폰은커녕 삐삐도 없었던 시대입니다. 기후 위기 가지고 굉장히 걱정하는데 기후 위기나 국가 균형 발전 문제에 대해서 아무 고민이 없을 때 만들어진 낡은 헌법이어서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려면 국가의 기본 틀, 헌법을 이제는 고쳐야 되는 아주 절박한 문제까지 와 있어서 그런데 그걸 한꺼번에 다 하려니까 전면 개헌하려니까 잘 안 되거든요. 너무 논란이 많아서. 그래서 국민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것만 딱 뽑아서 하는 개헌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국민의힘에다 압박을 좀 넣어주십사, 저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우리 국민들도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십사 하는 그런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방송도 나오고 지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장동혁 대표나 송언석 원내대표는 언제 만나셨어요. 가장 최근에 만난 게 언제예요?

◎ 우원식 > 장동혁 대표는 미국 가기 전에 만났고요.

◎ 진행자 > 이 개헌 문제 때문에?

◎ 우원식 > 네, 다시 만나자고 하고 있는 거고요. 아직 다음 달 7일이니까 한 열흘 가까이 남았잖아요. 그래서 지금 만나자고 더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미국 방문길 전에 만났을 때는 뭐라고 했어요, 장 대표가?

◎ 우원식 > 장 대표가 개헌 가지고 이야기하자니까 좋다고 왔어요. 근데 거부하는 당론을 갖고 있는데 제가 ‘선거 개헌’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투표율이 50%가 되지 않으면 국민투표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 만약에 그냥 투표를 했다가 지방선거 동네 일꾼 뽑는데도 50%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개헌 문제는 아무래도 관심이 조금 떨어져 있고 추상적인 면도 있고 해서 사람들이 관심 없다가, 관심이 덜해서 50%가 안 되면 국민투표가 무효가 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 아니냐. 그래서 지방선거랑 같이 하자고 하는 게 지금 대개의 견해인데 그것에 또 동의를 해요. 지금까지 전면 개헌을 하다가 39년 동안 논란만 하다가 말지 않았냐. 그래서 꼭 필요한 부분 개헌을 하자 그랬더니 그것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왜 이렇게 졸속으로 하냐, 왜 지방선거랑 같이 하냐, 그 얘기를 또 반복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바로 그 지점이에요. 일반적 분석이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지방선거와 개헌 투표를 같이 하면 1번, 지방선거가 다시 내란 프레임이 작동돼서 국민의힘에 불리하다. 2번, 개헌 국민투표 때문에 투표율이 올라가는데 지방선거 투표율도 당연히 같이 올라가는 거고 그러면 국민의힘에 불리하다 이런 판단 때문에 개헌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원식 > 내란 프레임은 개헌 국민투표를 같이 한다고 내란 프레임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 굉장히 성적이 안 좋게 예상되고 있잖아요. 지금 국민 여론도 그렇고. 그 이유는 바로 내란 프레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이미 작동하고 있다?

◎ 우원식 > 그럼요. 2024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이 있었고 지금도 재판 중이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말은 ‘불법 비상계엄을 사과한다’, ‘절윤하자’ 이런 얘기는 했지만 그다음에 보여준 태도를 보면 실제 절윤을 한다거나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서 진정한 사과라든가 완전히 넘어선다거나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이미 내란 프레임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비상계엄을 통해서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못 꾸는 개헌을 함으로해서 그 프레임에서 빠져나와라, 건전한 보수의 길로 가라.

◎ 진행자 > 오히려 이제 단절할 수 있는 계기다?

◎ 우원식 > 그렇죠. 김용태 의원도 바로 그 얘기한 거거든요. “우리가 불법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도 하고 내란 사태가 있었는데 이번에 끝장내자, 개헌 투표에 참여해서” 김용태 의원이 그런 얘기한 거 아닙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오히려 그게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정당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고요. 투표율 올라갈 수 있죠. 근데 그냥 제가 무소속으로서 객관적으로 보면 민주당이나 여당권의 지지율이 높고 야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여당의 지지자들은 굉장히 활성화돼서 이번에 꼭 투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거고, 야당의 지지자들은 투표할 생각을 많이 안 갖고 계시고. 원래 여론조사라는 게 그렇잖아요. 마음이 바뀌는 게 아니라 가망성이 적으면 ‘에이 나 투표하기 싫어’ 이런 마음이 생기잖아요.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건 그분들이 국민투표를 위해서 나가야 되겠다. 투표율이 올라가면 야당한테 저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히려 보수 투표 기권층을 자극해서 투표장으로 끌어올 수 있다?

◎ 우원식 > 예,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 올라가는 게 무조건 본인들한테 불리하다 이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이 더 투표하러 나올지는 투표를 해봐야 되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예상으로 보면 그것이 다 본인들한테 불리한 것이 아니라 단지 가장 중요한 건 국민의힘 입장에서 이제는 불법 내란 계엄을 다시는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에 참여함으로해서 이런 개헌, 내란의 고리는 우리도 완전히 끊겠다고 하는 선언을 진정성 있게 보여줘라. 그게 본인들한테 도움이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제가 이 질문을 드린 이유가 보통 정치권에서 많이 나왔던 것은 단계적 개헌, 그래서 1차 개헌을 지방선거에서 동시투표로 하고 2차 개헌을 2028년 총선 때 동시투표로 하자, 이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근데 만약에 이번에 이게 무산되면 단계적 개헌 어떤 시나리오 자체가 무너져 버리는 거 아닌가요? 2028년 동시투표도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요?

◎ 우원식 > 저는 그렇게 봐요. 국회의원들 입장에서 유불리로 보면 본인들 선거에서 유불리가 제일 크겠죠.

◎ 진행자 > 그러겠죠.

◎ 우원식 > 총선에서 동시투표는 지방선거 때 동시투표도 안 되는데 총선에서 동시투표가 어떻게 되겠어요?

◎ 진행자 > 더 어렵겠죠.

◎ 우원식 > 더 어렵습니다. 모든 대통령들이 개헌을 공약을 걸고 또 많은 국회의원들이 개헌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개헌안도 만들고 하는데 늘 안 되는 이유가 정권 초기에는 블랙홀에 빠진다고 해서 개헌 논의를 안 하고 끝에 가면 여러 가지 레임덕을 막기 위해서 ‘개헌 논의하자’ 이렇게 하면 다음에 대통령 가능성 있는 사람이 ‘그거 왜 니가 얘기하냐, 내가 얘기하겠다’ 이렇게 해서 넘어가다 보니까 다 얘기했는데 39년 동안 안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개헌안이 전면 개헌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러니까 전면 개헌안은 논쟁점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논쟁점을 논의하다가 개헌과 관련해서 진행이 전혀 안 되고 너무 복잡하게 하지 말자 그러고 그냥 덮어진 게 39년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개헌을 안 한 상태에 시대 변화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크게 왔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낡은 헌법이 되어 있는 거죠. 그런 점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서 문을 열고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볼 때 개헌 가능한 거구나, 그런 느낌을 갖게 되면 그다음에 개헌 논의가 활성화되거든요. 그래서 좀 더 본질적인 개헌으로 가면 국민들 관심도 높아지고 그리고 그런 속에서 개헌 투표의 투표율도 높아지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오히려 역으로 선거 논리 때문에 개헌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 있다면 차라리 내년에 전국 단위 선거가 없거든요. 내년에 몰아서 단계적이 아니라 한 번에 개헌하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우원식 >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매번 안 돼요.

◎ 진행자 > 안 되죠.

◎ 우원식 > 개헌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을 때, 이번에 제가 국민투표법 개정을 줄기차게 주장을 해서 12년 만에 국민투표법 통과했거든요. 그거 별로 어려운 거 아니었습니다. 근데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개헌의 문이 열릴까 봐, 국민투표법 개정을 반대해 왔어요. 숱하게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국민투표가 가능할까 봐, 국민투표법 개정도 못 하게 만든 그 세력들이 여전히 있는데 선거라고 하는 계기 투표율 50%로 올릴 수 있는 그런 가능성 있는 계기는 피하고 평상시에 논의해서 개헌 논의를 한다고요? 제가 지금까지 눈 씻고 봐도 그런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이번에 무산되면 개헌 또 물 건너간다, 이렇게 보세요?

◎ 우원식 > 저는 참 쉽지 않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우원식 > 지금은 국회의장이 정말 개헌하겠다는 의지, 39년 만에 정말 낡은, 제가 또 그리고 이번 비상계엄을 해제해 봤잖아요. 비상계엄 해제하면서 1980년에 전두환·노태우가 불법 비상계엄을 했고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희생을 당한 속에서도 결국은 감옥을 보냈는데 ‘그러니까 이제 더 이상 불법 비상계엄 못 하겠지, 감옥까지 보냈으니까’ 그랬는데 2024년에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또 불법 비상계엄 하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우원식 > 그 이유는 헌법에 국회가 해산권만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국회만 막으면 불법 비상계엄이 성공할 수 있고 권력을 독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한단 말이에요. 이걸 그때 승인권으로 바꿨으면 못하는 건데 이번에 주어진 이 기회, 이 헌법의 공백적인 부분 이것도 이번에 바꿀 수가 있는 건데 이것도 못 하면 언제 하겠습니까. 지금이야말로 국민들이 불법 비상계엄은 안 된다고 너무나 크게 느끼고 큰 혼란을 겪고 바로 직후에 그거라도 고치자고 하는 것도 반대하면 언제 하겠냔 말이죠. 그러면 한 20년 후에 다시 윤석열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불법 비상계엄 하겠다고 하면 ‘아, 그때 고쳤어야 되는 건데’ 이렇게 될 거 아니에요.

◎ 진행자 > 그렇죠.

◎ 우원식 > 이번에 하자고 하는 것도 평상시에 하려면 국민 여론이 높아져야 되는데 개헌하자는 얘기가, 그런 관심을 만들려면 ‘개헌은 할 수 있는 것’ 이렇게 국민들이 느껴야 되고 그렇게 느끼려면 이번에 아주 국민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것 가지고 개헌의 문을 열어야 국민들의 관심이 생긴다.

◎ 진행자 > 아까 국민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씀을 주셨으니까 전국 여러 곳 도셨잖아요. 국민들의 관심도도 궁금한데 어떻게 체감을 하셨어요? 국민들의 관심이나 참여도는.

◎ 우원식 > 제가 돌아서 부산·마산·광주를 다녀왔는데 굉장히 높고요.

◎ 진행자 > 그래요?

◎ 우원식 > 예, 그리고 부산·마산의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항쟁에 대해서 정말 우리 4.19 이후에 가장 정말 엄혹했던 시절인 유신 독재를 끝장냈던 부마민주항쟁, 또 정말 폭압적이었던 전두환 독재를 처음부터 막고 나선, 결국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하는 걸 입증해낸 5.18 이걸 넣어서 우리 민주주의 토대를 확실하게 하자라고 하는 그 여론은 굉장히 높고, 국민들에게 여론조사를 해봐도 개헌 필요하고 그런 조항들을 넣어야 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근데 단지 국민들이 느끼실 때 당장 부닥쳐 있는 문제들이 너무 심각하잖아요. 유가 문제, 생활 속의 문제, 그런 것에 조금 개헌이라고 하는 게 약간 추상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심에서 조금 밀려 있는 건 맞지만 속을 들어가 보면 헌법이 개정돼야 된다는 여론이 굉장히 높습니다.

◎ 진행자 > 8일 남았는데요. 8일이라는 시간을 아껴 쓰셔야 됩니다. 뭔가 어떤 상황 변화를 이끌어내셔야 되잖아요. 뭔가 특단의 조치라든지 이런 걸 강구하시는 게 있습니까?

◎ 우원식 > 일단 어제 지난번에 모였던 6당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상황을 점검하고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결국은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풀어야 되는데, 풀게 하기 위해서 각 당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번 점검해 봤습니다.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 비상계엄을 다시는 꿈꾸게 하지 못하는 이 개헌, 이걸 요번에 하지 못하면 참 쉽지 않다. 지금 제일 필요가 높을 때인데 그런 이유를 가지고 국민의힘을 더 설득하고 그리고 39년 만에 하는 개헌을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 그건 진짜 옳지 않고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헌법이라는 게 설계도 아닙니까? 나라의 설계도인데, 설계도를 지금 새로 그리기 시작하는 이 출발점에 이 개헌을 한 당이 반대 당론으로 묶어버리면 그건 국민들의 투표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꼴이기 때문에 그걸 최대한 설득해 나가려고 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모신 김에 이것도 마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의장 임기 한 달 남으셨죠?

◎ 우원식 > 네, 딱 한 달 남았습니다.

◎ 진행자 > 퇴임하시기 전에 인터뷰에 응해 주실 거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모신 김에 관련 질문을 드려볼 텐데, 의장 지나 보니까 어떠십니까?

◎ 우원식 > 정말 보람 있는 기간이었고요. 그때는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냐. 정말 일이 많고 힘들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번개같이 지나갔고 그 기간이 우리 현대사로 보면 정말 뜻하지도 못한 아주 폭압적인 대통령이 있었고 그리고 불법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아주 비상식적인 상황, 또 탄핵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쓰러질 수 있는 그런 위기에도 봉착했고 국민과 함께 그걸 막아낸 아주 자랑스러운 순간도 있고.

◎ 진행자 >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 역사, 민주주의 역사에서 내란 시도를 제압한 유일한 국회의장 아니십니까?

◎ 우원식 > 네.

◎ 진행자 > 자부심을 좀 갖고 계십니까?

◎ 우원식 > 크게 자부심이 있죠.

◎ 진행자 > 의장 퇴임하시면 그다음에 활동 계획은 어떻게 잡고 계세요?

◎ 우원식 > 지금은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아니고 지금은 이 개헌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다른 생각을 특별히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무소속이신데

◎ 우원식 > 지금 무소속이죠.

◎ 진행자 > 의장 임기 끝나면 당적을 다시 회복하실 생각이세요?

◎ 우원식 > 네, 당적을 회복해야죠.

◎ 진행자 > 당으로 돌아가고요?

◎ 우원식 > 저는 원래 민주화운동 했던 사람이고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김대중 구하자’ 이러고서 이해찬 선배 등과 함께 당에 입당을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의 삶의 철학과 닿아 있는 당이기 때문에 그 당으로 돌아가는 건 당연한 일이죠.

◎ 진행자 > 당으로 돌아가신 다음에 예를 들어서 고문과 같은 이런 역할로 자족하실 건지 아니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시는지가 궁금한데요.

◎ 우원식 > 제가 정당을 하면서 어쩜 국회의장보다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직책이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입니다.

◎ 진행자 > 예, 초대위원장 아니셨나요?

◎ 우원식 > 제가 만들었죠. 남양유업 사태 때. 그리고 초대위원장을 했죠. 일단 정치 활동으로서는 을지로위원회와 같은 힘이 약한 자들에 가장 강한 무기로서의 정치, 그 일을 집중해서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국민들이 ‘우원식 너 아직은 뭘 좀 더 하는 게 좋겠다’ 이러면 더 할 일이고 ‘국회의장까지 했으니까 이제 후배들 도와라’ 그러면 그렇게 할 생각도 있고요.

◎ 진행자 > 더 하라고 하면 혹시 당무도 맡으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 우원식 > 그건 그때 가봐야죠.

◎ 진행자 > 가봐야 된다.

◎ 우원식 > 제가 지금 예측해서 할 이야기는 아니고요.

◎ 진행자 > 안 한다는 말씀은 안 하시네요.

◎ 우원식 > 저는 뭐가 필요한지 그런 것에 맞춰서 해 나가려고 하는 거니까.

◎ 진행자 > 그래요. 의장을 하고 나서 돌아보니까 의장으로서 이건 갖춰져야 되겠더라, 의장을 도전할 사람들한테 주고 싶은 조언이라고 할까요. 이런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우원식 > 하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인 것 같아요. 우리 후보들이 그런 거 다 갖고 있는데 하나하나 결정할 때마다 왜 의장의 중립에 관해서 논란이 많잖아요. 의장의 중립은 수평적인 중립, 가운데 서 있고 합의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 하는 합의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그런 중립이 아니고.

◎ 진행자 > 기계적 중립은 아니고.

◎ 우원식 > 네, 국민과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중립, 저는 그게 중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중용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헌법에 ‘국회가 헌법을 준수하고’ 그렇게 돼 있잖아요. 헌법을 준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가장 앞장선 국회의장의 모습, 또 하나는 힘이 약한 자들에 가장 강한 정치의 구현자로서의 국회를 만들어가는 국회의장, 또 세 번째는 태도가 리더십이다. 국회가 굉장히 말들이 험하잖아요. 국회의장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국회의장은 그런 경우에도

◎ 진행자 > 그 말씀하시니까 본회의장에서 연출됐던 장면 중에 야당 의원이 나와서 연단에 서기 전에 보통 국회의장에게 예를 표하는데 예를 표하지 않은 경우가 여러 번 있지 않습니까. 그때 심경이 어땠어요?

◎ 우원식 > 국민을 무시하는 거죠. 그건 그 사람의 태도고 그 사람의 품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국회의장한테 하는 건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고 국회의장은 거기를 대표하기 때문에 국회의장에 대한 인사는 개인 우원식한테 하는 인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하는 인사거든요. 그것을 자기의 감정에 따라서 하고 말고 하는 건 참으로 천박한 일이죠.

◎ 진행자 > 천박하다. 마지막으로 이 질문드릴게요. 어차피 의석 분포로 보면 차기 국회의장도 민주당 소속 의원이 선출될 가능성은 거의 99%라고 봐야 되는데, 민주당에서 의장 후보를 선출할 때 당원들의 투표도 반영되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 제도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우원식 > 제도가 20%로 돼 있기 때문에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 진행자 > 그것이 오히려 좀 더 나은 선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우원식 > 그럴 수도 있죠. 제가 될 때 그게 없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됐을 때 당원들이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어요. 일부 탈당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근데 지금은 그런 분들이 거의 없고 그래도 잘했다는 평가가 많고 어제도 어떤 분이 우원식 의장 됐을 때 자기가 굉장히 비판했는데 정말 미안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진행자 > 마지막 평가가 중요하죠.

◎ 우원식 > 그래서 출마하시는 분들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시지 말고 그 사람이 그전에 해왔던 일들, 어떤 일들을 해왔는가. 목소리가 강한 목소리만 듣지 말고 그 사람의 철학과 그 사람이 해왔던 일들을 좀 더 면밀하게 판단하셔서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장님.

◎ 우원식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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