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구 지하철서 불지르던 남성…승객이 몸던져 참사 막았다
![지난 23일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40대 남성이 살충제와 종이로 불을 붙이려다 검거된 가운데, 해당 남성이 방화를 시도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SBS 방송화면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mk/20260429095102421pyeo.png)
최근 S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30분께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텅 빈 전동차 안에서 바닥에 쭈그려 앉았다. 그러던 중 분사형 살충제 옆에 놓인 종이를 꺼내 들더니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후 A씨가 불이 붙은 종이를 그대로 내려놓고 다른 종이에 옮겨 붙이려고 했다. 순간 이를 본 한 승객이 황급히 달려왔다. 승객은 종이를 발로 밟아 불을 끄더니 살충제를 집어 들려는 A씨를 온몸으로 막아섰다.
가연성 물질인 살충제에 라이터까지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해당 승객은 “당시 상황이 긴박하다고 생각했다”며 “저도 모르게 제압하러 갔던 거 같다”고 밝혔다.
전동차가 멈추자 이 승객은 A씨를 승강장으로 끌어내 역무원에게 넘겼다. A씨는 현행범 체포,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당시 실제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아 인명 피해나 열차 운행 지연 등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의 빠른 대처로 발생할 수 있었던 피해 상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구속해 조사를 마친 뒤 송치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통공사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대형 사고를 막은 승객애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전동차 안 비상 인터폰이나 관제센터 연락처를 통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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