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DIMF의 고백 “‘뮤지컬 도시’ 대구에 극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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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의 자부심이 돼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성년의 여름을 맞는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지만, 대구에는 여전히 뮤지컬 전용 극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씁쓸한 고백부터 꺼냈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특정 도시에서 하나의 장르로 20년간 축제를 이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DIMF는 대구의 문화 브랜드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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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이 생존 관건
올해는 6월 19일 개막…7개국 35작품
![DIMF 20주년 개막작 ‘투란도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ned/20260429094616640qtij.jpg)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 뮤지컬의 자부심이 돼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성년의 여름을 맞는다. 2006년 출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독보적 지위를 구축했으나, 아직도 축제 규모에 걸맞은 ‘내 집’ 하나 없는 형편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지만, 대구에는 여전히 뮤지컬 전용 극장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씁쓸한 고백부터 꺼냈다.
전용 극장의 부재는 상징성의 아쉬움만 의미하진 않는다. 매년 여러 공연장을 전전하며 대관료 부담을 지고, 작품마다 무대 장비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 비효율이 반복된다. 배 위원장은 “극장마다 무대 크기와 음향 시설이 달라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는 비용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냉혹한 자각 속에서도 올해 축제는 6월 19일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개막, 7월 6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DIMF 어워즈’로 대단원을 맞는다. 7개국 35개 작품, 총 122회 공연이라는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개막작은 뮤지컬 ‘투란도트’. 7년 만에 DIMF 무대로 돌아오는 이 작품은 익숙함을 벗고 파격적 변신을 예고한다.
![DIMF 20주년 간담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9/ned/20260429094617020kgwa.jpg)
슬로바키아 공연을 연출한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와 국내 창작진의 협업으로 탄생한 ‘2026년판 투란도트’는 동유럽 특유의 연출 미학과 한국적 서사를 결합했다. 배 위원장은 “슬로바키아 공연의 현대적 감각과 우리 버전의 서사적 강점을 모두 살렸다”며 “관객 반응이 좋으면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거쳐 장기 공연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만든 ‘어둠 속의 하얼빈’도 공동 개막작이다. 20세기 초 하얼빈을 배경으로 한 이 첩보 뮤지컬은 정교한 안무와 강렬한 조명으로 무대 예술의 색다른 미학을 안긴다. 미국의 ‘인투 더 우즈’, 중국의 ‘보옥’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폐막 라인업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대구는 행사 20주년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뮤지컬 수도’로서 하드웨어를 갖추기 위해 공을 들일 예정이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특정 도시에서 하나의 장르로 20년간 축제를 이어온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DIMF는 대구의 문화 브랜드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같은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국립뮤지컬콤플렉스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현재 옛 경북도청 자리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배 위원장은 “국립뮤지컬콤플렉스가 원안대로 대구에 조성된다면 DIMF는 대구의 자산을 넘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이자 아시아 뮤지컬 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산업적 토대를 다지려는 움직임도 이어진다. ‘창작지원사업’으로 신진 IP(지식재산권)를 발굴하고, ‘DIMF 뮤지컬캠퍼스’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희재’(원작 뮤지컬 ‘국화꽃향기’)는 재공연지원사업을 받아 20주년 기념 각색판으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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