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케이블 계약 해지로 성장 전략 변수…투자·실적 부담 커졌다

조재범 기자 2026. 4. 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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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으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계약이 해지되면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해온 성장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마해상풍력 사업 시행사인 안마해상풍력은 최근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 주요 기자재·시공 협력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23년 10월 영국 북해 해상풍력 시행사 바텐폴로부터 2427억원 규모 해저·지중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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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해상풍력 사업 지연에 2711억 원 규모 공급·시공 계약 해지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잇단 차질로 설비 증설 효과 불확실
구본규 대표의 2030년 매출 10조 원 전략, 수주 안정성 확보가 관건
[출처=LS전선]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으로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계약이 해지되면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이 추진해온 성장 전략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마해상풍력 사업 시행사인 안마해상풍력은 최근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 등 주요 기자재·시공 협력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맺은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계약 규모는 2711억 원이다.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 영광군 해역에 14MW급 풍력발전기 38기를 설치하는 총 532MW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조9천억원이다.

사업은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회사 에퀴스가 주도해왔다. 안마해상풍력은 2024년 해상풍력 고정가격 경쟁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뒤 2025년 2분기 착공, 2029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발전단지 예정지가 국방과학연구소 무기 실험 지역과 겹치면서 부지 사용 허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착공은 지연됐고 사업성도 흔들렸다.

이에 에퀴스는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투자회사 코펜하겐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와 지분 양수도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S전선, SK에코플랜트, 씨에스윈드 등 기존 협력사와 맺은 공급 계약 해지가 이뤄졌다.

◆해외 프로젝트도 취소…단기 실적 부담 불가피
[출처=LS전선]

LS전선은 사업권 매각과 대주주 변경, 대주단 승인 여부에 따라 사업이 재개되면 신규 계약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 계약이 원래 일정대로 매출로 이어지기 어려워진 만큼 단기 실적에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안마해상풍력만의 변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사업에서 차질이 빚어지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LS전선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400MW,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750MW, 태안 해상풍력 504MW 등에서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허가, 주민·어민 반발, 수익성 문제 등에 부딪힌 상태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은 2025년 12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매매 계약 체결이 불발되며 사업이 일시 중단됐다. 태안 해상풍력은 환경영향평가와 어업피해영향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어민 반대도 남아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실제 공급 계약과 매출로 연결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계약 해지 사례가 있었다. 2023년 10월 영국 북해 해상풍력 시행사 바텐폴로부터 2427억원 규모 해저·지중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5월에도 미국 동부 해안 해상풍력 시행사 애틀랜틱쇼어스오프쇼어윈드와 맺은 약 2500억원 규모 예비계약을 해지됐다.

구본규 대표는 2030년 매출 10조 원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설비와 포설 역량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LS전선은 2008년 강원 동해시에 국내 첫 해저케이블 공장을 세운 뒤 동해공장에 누적 7천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7월 동해공장 5동을 준공하며 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4배 수준으로 높였다.

그러나 지난해 동해공장 가동률은 57.6%에 머물렀다. 생산능력 확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계약 해지는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이 기술력이나 설비 경쟁력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상풍력은 인허가, 전력 판매 조건, 지역 수용성, 금융 조달, 금리와 원자재 가격 등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

공급사가 설비를 먼저 확충하더라도 발주처 사업이 지연되면 매출 인식은 늦어진다. 설비 증설은 성장의 전제일 수 있지만 확정 수주와 프로젝트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정비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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