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10년 만든 헤즈볼라 2㎞ 지하터널 폭파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4.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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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 칸타라서 공격용 터널 2곳 찾아 제거
“이란 자금·지도로 구축…갈릴리 공격 거점 활용” 주장
이스라엘군의 헤즈볼라 터널 폭파 순간. 이스라엘군 제공 영상 캡처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대형 공격용 지하터널 2곳을 찾아내 폭파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시설이 이란의 직접적인 지도와 자금 지원 아래 건설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칸타라 마을에서 발견한 터널 2곳을 제거하는 데 총 450톤의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당 터널은 약 10년에 걸쳐 지하 25m 깊이에 건설됐으며, 총길이는 약 2km에 달한다. 이는 지금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발견된 헤즈볼라 지하 시설 가운데 가장 긴 규모다.

두 터널은 서로 인접해 있지만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으며, 2024년 전투 당시 라브 알탈라신과 마이스 알자발 지역에서 발견된 광범위한 지하 터널망의 일부라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찾아낸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지하터널. 이스라엘군 제공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 기지에 수백 명의 요원을 집결시킨 뒤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 마을을 공격하기 위한 출격 거점으로 활용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침공은 실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터널 내부에는 장기 체류를 위한 생활 공간과 무기가 함께 갖춰져 있었다. 한 터널에는 이층 침대가 놓인 방 10여 개가 마련돼 있었고, 다수의 무기와 생활 장비도 비치돼 있었다.

또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 발사대와 이를 지상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수직 통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 터널은 이란의 기준에 따라 건설됐으며 기획과 자금 조달 전 과정에 이란이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