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협의회 위해 뛴 23년… 오직 사명감으로 헌신[자랑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년 넘는 세월을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봉사해온 이금자 회장이 21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습니다.
그는 한국부인회 경기도지부장으로 시작해 협의회 총무와 부회장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회장으로 봉사해왔지요.
그는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오직 여성단체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지요.
그 후, 건물 신축을 위해 건립기금 조성을 위한 음악회 등으로 20억 원을 마련했고 경기도의 도움을 더해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경기여성의전당을 건립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년 넘는 세월을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봉사해온 이금자 회장이 21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습니다. 그는 한국부인회 경기도지부장으로 시작해 협의회 총무와 부회장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회장으로 봉사해왔지요. 그때 저는 경기도청의 가정 복지과장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입니다. 그는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오직 여성단체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려왔지요. 어떤 이는 이를 두고 길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세월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었고, 자리가 아니라 ‘봉사’이고 ‘사명’이었지요. 처음 회장이 되었을 때, 여성계의 현실은 참으로 열악했습니다.
그는 조직을 세우는 일부터 시작했지요. 2004년, 전국 최초로 31개 시·군 여성단체를 지회로 둔 사단법인을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2009년, ‘여성의전당’을 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어떤 이는 불가능하다고 했고, 어떤 이는 그를 ‘거지왕초’라고도 비아냥거렸지요. 그러나 그는 ‘꿈꾸는 사람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끝내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 하나로 10년을 버텼고, 600여 평의 부지를 마련했지요. 그 후, 건물 신축을 위해 건립기금 조성을 위한 음악회 등으로 20억 원을 마련했고 경기도의 도움을 더해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경기여성의전당을 건립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는데 그는 결코 자신을 앞세우지 않았지요.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60만 여성회원 여러분 모두의 이름으로 받은 영광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 같은 그의 헌신봉사에 감동한 임원들을 주축으로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그의 흉상을 여성의전당 뜨락에 설치해주는 정성을 보여주었지요. 그는 멈추지 않고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기여성 활동사’를 발간했습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걸어온 시간, 땀과 눈물, 그리고 연대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이 책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자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저의 바람은 단 하나 우리가 어렵게 일으켜 세운 이 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더 깊고 넓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뿐”이라고 했지요. “이제 한 걸음 물러나, 또 다른 자리에서 협의회를 돕고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 손을 내밀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더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 스스로 “지난 40년, 여성계와 함께한 시간은 제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고 행복했고, 감사했고, 무엇보다 자랑스러웠고 잊지 않겠다”고 했지요.
그는 물러나지만, 함께 만든 여성의 길은 영원토록 이어질 것입니다. 그는 내려놓지만, 그가 피워낸 불꽃은 결코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시대는 저물어도, 우리가 만든 역사는 영원히 계속 흐를 것입니다.
그의 40년 세월은 한 사람의 세월이 아니라 수많은 이의 내일로 이어진 길이었지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그의 걸음은 늘 따뜻했습니다. 누군가의 이름이 불리기 전에 먼저 그 손을 잡아주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스스로를 낮추어 더 많은 이들을 일으켜 세운 마음은 조용한 물결처럼 번져 경기 여성계를 여기까지 이끌었지요. 아낌없이 내어준 정성과 시간은 숫자로 남지 않고 사람들의 웃음과 눈빛 속에 빛으로 스며들었습니다. 이제 그의 이름은 직함을 넘어, 한 길의 표지로 남아 있지요. 존경을 꽃으로 피우고, 사랑을 등불로 밝혀 걸어온 그 길은 길이길이 이어질 것입니다.
홍승표(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 이메일 : phs2000@munhwa.com
△ 카카오톡 : 채팅창에서 ‘돋보기’ 클릭 후 ‘문화일보’를 검색. 이후 ‘채팅하기’를 눌러 사연 전송
△ QR코드 : 라이프면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일보 카카오톡 창으로 자동 연결
△ 전화 : 02-3701-5261
▨ 사연 채택 시 사은품 드립니다.
채택된 사연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은품(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드립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삼성전자, ‘50년만의 대수술’…家電라인 외주 전환
- [속보]美폴리마켓 지선 민주 97.5%·국힘 1.8%예측 ‘국힘 1~3곳 승리 참담한 전망’
- ‘진짜 사나이’서 국민적 관심 받은 그 女소대장 일냈다…“해군 최초 여군 주임원사 취임”
- “타워팰리스 사는 X이” 부산서 한동훈이 들은 말
- 약물테러? 관악구 상가화장실 휴지 쓴 女 통증호소…수사 착수
- “희생자 전원 여성” 열차충돌 우그러진 女전용칸
- 김성태 청문회 출석… “그분께 누가 돼 죄송” 울먹
- 인천서 등굣길 통행안내 아파트경비원, 40대女 차량에 치어 숨져
- 삼성, 中추격에 가전 구조조정… 반도체 노조는 “성과급 6억 달라”
- “이재명, 대북송금 알았을 것” 말했던 김성태… 울먹이며 “재판중이라 답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