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같지 않아" 명장이 극찬했었는데…롯데 1R 유망주 현역 입대, 잠시만 안녕 "더 강해져서 올게요"

박승환 기자 2026. 4. 29. 09: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롯데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28일 "김태현이 4월 27일자로 15사단(강원도 화천군)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번으로 광주제일고 출신의 김태현의 이름을 불렀다. 김태현은 고교 시절 36경기에서 103⅓이닝을 소화 140탈삼진 47사사구, 9승 5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롯데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롯데는 기본 스탯으로 드러나지 않는 데이터도 주목했다.

고교시절을 기준으로 김태현의 직구 직구 평균 구속은 141.8km로 리그 평균(138.3km)을 훨씬 웃돌았고, 수직 무브먼트도 53cm로 리그 평균(47cm)를 앞질렀다. 이에 롯데는 큰 고민 없이 김태현의 이름을 호명했다. 당시 박준혁 단장은 "직구의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의 각도 및 스피드의 변화, 다양한 구종, 디셉션 등에서 선발 투수로서 충분히 프로에서 활약이 가능한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특히 김태현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김태형 감독에게 눈도장도 제대로 찍었다. 지난해 시범경기 기간 김태형 감독은 "신인 김태현은 마운드에서 운영 능력은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신인 선수 같지 않고, 선발을 몇 년 던진 느낌이다. 구위와 페이스만 올라오면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김태현은 지난해 1군에서 단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구속 때문이었다. 김태현은 사령탑의 칭찬을 받았던 시범경기 기간에도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이에 사령탑은 김태현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면서 '구속 증가'라는 숙제를 내어줬다. 하지만 좀처럼 스피드는 올라오지 않았다.

이에 김태현은 8월 중순이 돼서야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던 8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으로 인상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2군에서 14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53로 활약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리고 김태현은 올해는 1군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자,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현은 현역으로 지난 4월 27일자로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15사단에 입대했다.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시점은 2028시즌이며, 2027년 10월에 전역하는 만큼 마무리 캠프 합류도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입대였지만, 김태현은 팬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입대를 앞두고 구단 유튜브 촬영에 임한 김태현은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는데, 슬슬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정신적으로 가다듬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앞두고 있었지만, 김태현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기술적인 훈련은 의미가 없다. 기초 체력을 기르고 싶었다. PT를 받을지, 트레이닝을 받을지 고민을 하다가, 야구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닝을 택했다. 내게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냥 가는 것보다는 내 것을 만들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훈련소에서 훈련을 못해도, 나중에 내가 운동을 하는 데에 좋을 것 같아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현도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다. 이는 김태형 감독이 지적했던 것과 일치한다. 김태현은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면서도, 금방 지나갈 것 같기도 하다. 내년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초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 밸런스가 갖춰져야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루틴을 담은 프로그램을 짜서 운동하고 제대로 준비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태현은 "빨리 군대를 다녀오기로 결정하게 됐지만, 팬 분들께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를 위해서, 팀을 위해서, 팬분들을 위해서 보답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나만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성숙해져서 돌아올 테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현은 롯데가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는 선수. 입대를 하지 않았더라도 지금 당장 1군에 자리는 없다. 오히려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다녀오는 것이 김태현에게도, 구단에게도 좋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