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선 필요" 미 해군 'SOS'‥급기야 한국·일본산까지?

이남호 2026. 4. 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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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해군의 긴급한 전력 소요를 메우기 위해 한국과 일본산 함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 국방부가 한국과 일본에 군함 설계와 건조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18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조 7천280억 원 규모의 타당성 조사 예산을 편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해군 주요 함정은 반드시 자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법으로 제한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한일 함정 도입을 검토하는 이유는, 미국의 만성적인 함정 건조 능력 부족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은 매년 구축함 6척에서 10척가량을 생산해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4배에서 6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미 중국은 함정과 잠수함 370여 척을 보유해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해군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미군이 보유한 함정은 296척에 그쳐, 이대로라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러셀 보우트/미 예산관리국장(지난 22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더 많은 함선이, 지금 당장 필요합니다. 기존 방식으로 필요한 함선을 비용에 맞춰 제때 확보할 수 없다면, 외부 조선소에서 조달할 것입니다."

이에 미국은 당장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외국산 함정 도입을 검토하기에 이르렀고, 첫 후보로 한국과 일본이 지목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건조 여력이 비교적 넉넉한 데다, 미국산 이지스 전투체계와 유도미사일 발사체계를 운용하고 있어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물러난 존 펠란 전 미 해군장관 역시 "생산 가능성이 높고 함대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함선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직접 검토에 나선 만큼 군함 수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에서 함정을 건조하려면 우선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고, 미국 내 조선업계의 반발도 넘어야 합니다.

다만, 한화가 이미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한국 정부도 미국 조선업 투자를 큰 폭으로 늘리기로 약속한 만큼, 미국 내 반발 여론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world/article/6818777_36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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