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데리고 밥 먹는 식당 늘었지만… 10명 중 7명은 “사회적 합의 부족”

박선민 기자 2026. 4. 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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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부가 지난달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관련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위생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행 제도 시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8.5%에 불과했다.

반면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62.6%에 달했다. 70.6%는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응답자 가운데 60대의 53.5%는 반려동물의 존재 자체에 심리적 불편함을 느낀 반면, 20대의 43%는 이를 매장의 ‘문화적 감도’를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로 받아들였다.

제도 안착을 위해 더욱 세밀한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84.8%가 구체적인 제도 마련을 촉구했으며, 필수 조항으로는 ▲리드줄 착용 의무화 33.2% ▲배변 처리 및 위생용품 지참 30.6% ▲전용 구역 별도 운영 28.3%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반려동물 동반 외식 문화 자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응답자의 61.7%는 동반 외식 문화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펫티켓’만 잘 지켜진다면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은 58.9%,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면 수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50.5%로 각각 절반을 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은 1,82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 시행 첫 주인 지난달 6일 287곳과 비교해 약 6배로 늘어난 수치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허용 범위를 넓히는 것뿐 아니라 매장 위생 관리와 보호자 책임 강화 등 이용자 간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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