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데리고 밥 먹는 식당 늘었지만… 10명 중 7명은 “사회적 합의 부족”

정부가 지난달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관련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위생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행 제도 시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28.5%에 불과했다.
반면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의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62.6%에 달했다. 70.6%는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했다. 응답자 가운데 60대의 53.5%는 반려동물의 존재 자체에 심리적 불편함을 느낀 반면, 20대의 43%는 이를 매장의 ‘문화적 감도’를 보여주는 긍정적 지표로 받아들였다.
제도 안착을 위해 더욱 세밀한 법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응답자의 84.8%가 구체적인 제도 마련을 촉구했으며, 필수 조항으로는 ▲리드줄 착용 의무화 33.2% ▲배변 처리 및 위생용품 지참 30.6% ▲전용 구역 별도 운영 28.3%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반려동물 동반 외식 문화 자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응답자의 61.7%는 동반 외식 문화가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펫티켓’만 잘 지켜진다면 거부감이 없다는 응답은 58.9%,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면 수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50.5%로 각각 절반을 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은 1,82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 시행 첫 주인 지난달 6일 287곳과 비교해 약 6배로 늘어난 수치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허용 범위를 넓히는 것뿐 아니라 매장 위생 관리와 보호자 책임 강화 등 이용자 간 불편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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