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보탬 되려고 왔다" 이런 외인 봤나, 한화 1.3억 알바생 감격…극적 韓 데뷔승→동료들 맥주 세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대전 = 이정원 기자 2026. 4. 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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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잭 쿠싱이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프로야구' SSG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쿠싱이 감격의 KBO 데뷔승을 챙겼다./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너무 즐겁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KBO리그 데뷔승을 가져왔다.

쿠싱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5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등판한 쿠싱은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어 최준우의 안타, 김성욱에게는 적시타를 맞았다. 최지훈을 뜬공, 오태곤을 삼진 처리했지만 만약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쿠싱은 패전 투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쿠싱은 승리 투수가 되었다. 동료들이 10회말에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SSG 투수들을 상대, 2점을 가져오며 웃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쿠싱은 패전 투수가 아닌 승리 투수가 되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3.60을 기록 중이던 쿠싱의 KBO리그 데뷔승이었다.

2026년 4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쿠싱이 7회말 2사 1.2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후 쿠싱은 "너무 신난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으려고 노력했다. 재밌었던 경기다"라며 "실점이 있었지만. 야구는 실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스포츠다.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팀이 이겼으니 나에겐 재밌는 경기였다"라고 미소 지었다.

승리 투수가 된 쿠싱을 위해 한화 투수들은 맥주 샤워를 시켜줬다.

쿠싱은 "처음 경험해 보는 맥주 샤워였다. 앞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너무 즐겁다. 동료들이 추울까 봐 그랬는지 버킷에 맥주랑 따뜻한 물을 섞어 부어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쿠싱은 4월초 부상을 입은 오웬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왔다. 계약 규모는 6주 연봉 6만달러, 옵션 3만달러 등 총액 9만달러(약 1억 3천만원). 한화 관계자는 "올해 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3명의 스카우트를 파견,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 업을 진행해 왔고, 화이트 부상 이튿날 쿠싱 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쿠싱이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알려진 마이너리그 라스베이거스팀에서 지난 시즌 11승을 기록한 만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쿠싱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서고 있다. 김서현이 흔들리면서 마무리로 낙점됐다. 선발로 나선 건 4월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한 경기 뿐이다. 이후 7경기는 불펜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 이글스 잭 쿠싱./한화 이글스
한화 잭 쿠싱이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프로야구' SSG와 한화의 경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쿠싱은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는데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 나는 한화 이글스에 보탬이 되려고 이곳에 있다. 그리고 현재 내 역할을 즐기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를 연장 끝에 승리한만큼 이번 승리가 앞으로 팀의 좋은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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