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억 잭팟 터진 '이 회사'…"매수 신중" 증권가 경고 이유 [종목+]

이수 2026. 4. 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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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깜짝실적'에도 엇갈린 증권가 전망…이유는?
올 1분기 영업익 926억…예상치 크게 웃돌아
증권가 "주주가치 희석·모멘텀 선반영…매수 신중"
사진=한화 제공


태양광·화학업체 한화솔루션이 올 1분기 전 사업 부문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미국 카터스빌 공장에서 태양광 셀 양산이 시작되면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날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26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115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는 48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도 크게 줄였다. 직전 분기에 4111억7000만원이었던 순손실이 올 1분기에는 381억9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앞서 증권가는 약 6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예상했다.

긍정적인 것은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 규모는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2조1109억원인 데 비해 영업손익 변화가 컸다. 전분기 영업손실 3960억원에서 흑자전환해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발생한 미국으로의 태양광 셀 통관 지연 문제가 연말에 해소돼 미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 규모도 전분기 대비 112% 증가한 216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동남아 우회 수출 물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모듈 판가가 전분기 대비 14%가량 인상된 영향을 받았다.

김태홍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은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 전체 모듈 수요가 연간 40기가와트(GW)인 반면, 세액공제 10% 추가 확보 핵심 요소인 미국산 셀 생산능력(CAPA) 규모는 시장 내 건설 및 가동 계획이 모두 실현되더라도 내년 초까지 10GW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국산 셀 프리미엄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부터 큐셀과 조지아주 솔라허브에서 생산되는 셀 가치는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사별로 한화솔루션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재고와 함께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존재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말 기준 재고는 2022년 이후 최대치일 것"이라며 "연말에 가동이 사실상 중단되며 연초 재고가 일부 감소했을 순 있으나, 유의미한 가격 인상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동욱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 태양광 모멘텀으로 인한 태양광 섹터 목표 배수 증가로 목표주가는 상향하나,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 요인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트레이딩 바이)로 하향한다"며 "한화솔루션이 제시한 추가 자본성 조달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진행 상황을 보고 투자의견을 향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줄인다는 정정안을 지난 1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채무상환자금은 1조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시설투자자금은 9000억원으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중국 밸류체인 제재 기조 속에서 한화솔루션은 고효율 탑콘(TOPCon) 공정 선제 도입을 통해 북미 내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를 맞이했다"며 "2029년까지 미국과 말레이시아 라인 대부분을 탑콘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차세대 탠덤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항공우주 고객사, 계열사 등과 협업해 우주 태양광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것이며, 진천 파일럿 라인 완공 후 초기 테스트를 거쳐 2029년 양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 축소는 긍정적이나, 최근 1개월간 주가가 41% 상승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모멘텀 개선을 상당 부분 반영해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유지한다"며 "미국 웨이퍼와 셀 공장 정상 가동을 3분기 이후 확인하게 된다면 미국 내 프리미엄 가격 정책 달성 가능성이 커지기에 투자의견을 상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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