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대축전] WHY 생활체육이 중요한가? 4일간 현장이 답했다

[스포티비뉴스=김해, 배정호 기자]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6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등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41개 종목, 17개 시도 선수단 2만3000여 명이 참가하며 명실상부한 ‘국가 단위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로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숫자만 놓고 봐도 전국체전에 버금가는 규모다.
2016년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되며 출범한 통합 대한체육회 체제는 체육행정 구조를 변화시켰다.
엘리트 중심의 전국체전과 생활체육 중심의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라는 이원화 구조가 자리 잡았고, 이후 생활체육대축전은 단순한 동호인 대회를 넘어 국가 단위 종합 스포츠 이벤트로 체계화됐다.
개최지 역시 전국체전–소년체전–생활체육대축전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통해 시설 활용, 운영 노하우 축적, 지역 스포츠 정책 연계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대회 운영 방식은 전국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졌다.
종목별 세분화된 경기 체계, 시도 대항전 형태의 경쟁 구조, 그리고 엄격한 경기 운영까지. 생활체육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지만 현장의 열기와 경쟁 강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대한체육회 대회운영부 및 전산시스템, 그리고 각 시도협회 상황실 까지 모두가 긴장의 연속이다.
이는 생활체육이 더 이상 ‘가볍게 즐기는 운동’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경쟁과 목표를 갖는 또 하나의 스포츠 생태계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 대회의 진짜 가치는 현장에서 드러난다. 만 6세 어린이부터 90세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한 참가자들이 같은 무대에 선다.
81세의 나이에 롤러스케이트를 탄 81세 차두연 선수는 손녀와의 추억을 계기로 운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87세 최고령 참가자 강정자 선수는 평생 라켓을 놓지 않으며 “생활체육이 곧 삶의 활력”이라고 말한다.
궁도에 입문한 김순정 참가자도 낯설지만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며 ‘늦은 시작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대회 국학기공 종목으로 최고령 참가자가 된 90세 공병관 선수는 "인생에 있어 체육활동을 즐긴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가장 큰 행복이다"고 말했다.
이들의 스토리는 단순한 미담을 넘어, 생활체육이 왜 필요한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생활체육은 관람이 아닌 ‘실천’의 영역이다. 직접 몸을 움직이고, 일상 속에서 지속되는 활동이기 때문에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동시에 각 종목의 저변을 확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기도 하다. 엘리트 스포츠가 결과와 성과를 통해 국가의 위상을 보여준다면, 생활체육은 참여와 확산을 통해 스포츠의 기반을 만든다.
결국 두 축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조 안에서 맞물려 돌아가는 관계다.


한일 생활체육 교류사업 역시 이 대회의 가치를 확장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생활스포츠를 매개로 한 양국 간 교류는 단순한 친선 경기를 넘어 문화적 이해와 우호 증진으로 이어진다.
스포츠라는 공통 언어를 통해 형성되는 관계는 정치·외교적 환경을 넘어서는 지속성을 갖는다. 실제로 일본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생활체육 시스템과 대회 운영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일본 이시카와현 112명, 시즈오카현 35명 등 총 154명의 선수단이 경남을 방문해 8개 종목에 참가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의미는 분명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반응은 그대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개막 전부터 시도체육회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고, 대회 기간 내내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호흡했다.
시상식에 직접 참여하며 생활체육인들을 격려한 장면은 상징적이다.
육상 경기에서 장관에게 상을 받은 한 참가자는 “생활체육을 하다 장관에게 상을 받는 경험은 상상도 못했다. 가문의 영광이다"며 크게 기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상을 직접 준다는 것은 생활체육대축전의 대회 무게를 정확히 보여줬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탁구, 축구, 롤러, 육상 등 다양한 종목 현장을 돌며 생활체육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생활체육을 국가 단위로 끌어올린 ‘플랫폼’이자, 스포츠 정책의 출발점이다.
생활체육이 활성화될수록 국민 건강 지표는 개선되고, 종목별 기반은 확대되며, 이는 다시 예산과 산업,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
스포츠 참여 인구가 늘어날수록 용품, 시설, 지도자, 콘텐츠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확장형 생태계’가 완성된다.
그래서 이 대회는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과는 다른 의미에서 더 중요하다. 엘리트 스포츠가 ‘정점’을 보여주는 무대라면, 생활체육대축전은 그 정점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넓히는 무대다.
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생활체육은 멈추지 않는다. 곧 개막되는 탁구, 축구, 야구 등 주요 종목의 디비전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선수로+퇴근이 기다려지는 시간. 이 연결이야말로 생활체육이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다.
4일간 취재속에 결국 답은 분명했다. 스포츠의 미래는 보는 데서 끝이 아니다. 참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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