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서 상대와 대치할 때 입 가리고 말하면 '퇴장'

김진엽 기자 2026. 4. 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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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 처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 시간) "FIFA가 제안한 규칙 개정안이 국제축구평의회(IFAB) 특별 회의에서 승인됐다"며 "월드컵에서 상대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고 말하는 선수는 레드카드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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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B 특별 회의에서 승인돼
[워싱턴=AP/뉴시스]월드컵 트로피. 2025.12.05.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고 말하면 퇴장 처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 시간) "FIFA가 제안한 규칙 개정안이 국제축구평의회(IFAB) 특별 회의에서 승인됐다"며 "월드컵에서 상대와 대치할 때 입을 가리고 말하는 선수는 레드카드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IFAB의 '대회별 선택 도입' 사항으로 승인됐으며, FIFA는 이번 여름 월드컵부터 이를 즉시 적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규제가 생기게 된 배경은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라운드 플레이오프(PO)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벤피카(포르투갈) 윙어인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유니폼을 들어 올려 입을 가리고 말했다.

이 행동은 논란이 됐고, UEFA 조사 결과 프레스티아니는 동성애 혐오적 행위로 6경기 출전 정지(3경기는 유예) 처분을 받았다.

'BBC'는 "IFAB 연례 총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고, 이번 평의회를 통해 적용이 결정됐다"며 "다만 레드카드 발행 여부는 심판의 절대적인 재량에 달려 있다. 심판은 모든 정황을 고려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입을 가렸다는 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숨길 것이 없다면 말할 때 입을 가릴 이유가 없다. 아주 간단한 논리"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프로축구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왼쪽),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2026.02.17.


한편 경기장 무단 이탈에 대한 엄중 대응도 함께 도입됐다.

지난 1월 모로코와 세네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세네갈 선수단은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이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상황은 정리됐고, 모로코의 브라힘 디아즈가 시도한 파넨카 킥이 세네갈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에게 막혔다.

위기를 이겨낸 세네갈은 결승골까지 넣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세네갈의 우승 자격을 박탈하고 모로코의 3-0 몰수승을 선언한 바 있다.

[라바트=AP/뉴시스] 세네갈 선수들이 18일(현지 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결승에서 모로코를 꺾은 후 자축하고 있다.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의 결승 골로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6.01.19.


이를 방지하기 위해 IFAB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을 무단 이탈하는 선수들에게 레드카드를 부여할 수 있다'고 규정했고, 역시 이번 월드컵에 즉시 적용된다.

'BBC'는 "선수들에게 경기장 이탈을 선동하는 팀 관계자에게도 동일한 규정이 적용된다"며 "경기를 포기해 경기를 중단시킨 팀은 원칙적으로 몰수패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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