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석달째..."이란, 붕괴상태" vs "전쟁 끝나지 않아"

홍상희 2026. 4. 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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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미국이 호르무즈 개방하길 원해"
트럼프, '붕괴 상태' 언급 누가 했는지 밝히지 않아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점 강조 의도

[앵커]

이란 전쟁이 석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붕괴 상태에 처해 있다고 실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어 교착 상태 장기화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앵커]

이란 전쟁이 벌써 두달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스스로 붕괴 상태에 처해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했ㅅ브니다.

이란이 지도부 분열 상황 해결을 시도하고,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이란의 누가 '붕괴 상태'를 언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지만 여전히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오늘 백악관에선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찰스3세 영국 국왕의 환영식이 열렸는데요.

환영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국왕 폐하의 지성과 열정, 그리고 헌신은 미국과 영국 사이의 소중한 유대 관계에 있어 정말로 오랫동안 축복이 돼 왔습니다. 저는 이런 관계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란 전쟁 과정에서 영국이 군 기지 제공과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거절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비판해 왔는데요.

찰스 3세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역사와 유대를 강조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젊은 시절 찰스 3세 국왕에게 반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말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어머니가 아주 분명하게 이렇게 말씀하시던 것도 기억합니다.]젊은 찰스, 정말 멋지다."

저희 어머니는 찰스에게 반하셨죠. 믿기십니까?"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은 독립 선포 전부터 미국인의 용기는 영국에서 온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은 같은 뿌리와 가치를 공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 연방 의회 연설도 있었는데 이란 전쟁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이란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워싱턴DC 미 연방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한 나라가 감당하기엔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이 공동의 가치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비판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과 영국의 관계도 떼어놓을 수 없다며 양국간 역사적 유대를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찰스 3세 / 영국 국왕 : 미국과 영국을 이어주는 유대감과 정체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영원합니다. 이는 대체할 수 없으며 결코 끊어질 수 없습니다.]

찰스 3세는 이란 전쟁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의 갈등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큰 불확실성의 시기라며 과거의 성과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와 결의를 촉구했습니다.

또 지난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의 총격사건에 대해 폭력 행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왕이 미 의회에서 연설에 나선 건 1991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35년 만입니다.

[앵커]

이란은 붕괴 상태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군은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표적을 설정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은 적들이 다시 침략해 온다면 새로운 무기와 방법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아미르 아크라미니아 / 이란군 대변인 : 우리는 훈련을 계속해 왔으며,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장비를 개발하고 개량해 왔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현재는 여전히 전시 상황입니다.]

이란군이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이란의 불안한 휴전과 협상 교착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군사 공격이나 대이란 해상 봉쇄 지속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란의 핵 보유 포기나 농축 우라늄 반출, 대이란 해상봉쇄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양측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2차 협상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중동 병력 주둔과 대이란 해상 봉쇄로 인한 비용 증가, 유가 불안으로 인한 민심 악화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고민거리입니다.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4%로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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