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원금 날립니다”…‘불장’ 코스피 투자 공식 3가지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묻지마 투자의 귀환'입니다.
시장이 뜨거워지면 이른바 '묻지마 투자'도 따라온다고 하잖아요.
미국에서는 신발 팔던 회사가 AI 간판 달고 주가가 500% 이상 폭등했다고요?
[답변]
네, 사실 이 부분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신호입니다.
먼저 말씀하신 그 회사, 미국의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입니다.
4월 15일 사명을 '뉴버드AI'로 바꾸고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단 하루 만에 주가가 582%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사업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즉각 제기되면서 바로 다음 날 36% 급락하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국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양자컴퓨터 언급을 하자, 국내 양자컴 부품주 엑스게이트가 지난 4월 20일 전후로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는 진단키트 기업들이 하루에 30%씩 급등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올해 들어 밈 스타일 거래가 주식 밖으로도 퍼져 원유 같은 원자재까지 개인투자자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달아오를수록 묻지마 투자, 즉 펀더멘털과 무관한 추종 매매가 함께 폭주하는 구조입니다.
[앵커]
시청자분들 입장에서는 시장이 오르니까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드실 텐데요.
현재 시장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시죠.
[답변]
주의할 점 세 가지만 명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테마주와 밈 주식은 올라가는 속도보다 내려가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지금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곧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로 자금이 옮겨갈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과거 대선 당시 정치 테마주 6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3분의 2 이상이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투자자 중 개인 비중은 87%에 달했고, 42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올라갈 때 들어간 개인투자자들이 결국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은 겁니다.
둘째, AI·양자·코로나 같은 '이름표'만 보고 사면 안 됩니다.
최소한 내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매출, 영업이익, 판관비 등 사업 실체를 직접 보고 공부를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바로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 DART를 직접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상장기업이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업보고서, 수시공시, 감사보고서 등을 인터넷으로 제출하고 투자자들이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 운영 플랫폼입니다.
셋째,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인식을 절대 놓지 마십시오.
최근 한 증권사 보고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실적 자체는 좋지만, 하반기부터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어 주가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3.6%, 국내 증시 전체의 38.7%입니다.
반도체 성장 모멘텀이 꺾이면 지수 자체가 오르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고, 이는 지수 추종 ETF 같은 관련 상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금감원도 "근거 없는 풍문에 따른 추종 매매보다는 기업의 본질 가치와 현재 주가의 적정성을 따져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뜨거울수록 내 머리는 차갑게.
이게 핵심입니다.
[앵커]
시장이 어느 정도길래 묻지마 투자 주의를 해야 하는 건가요?
[답변]
4월 27일 코스피가 우리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했습니다.
요즘 왜 이렇게 올랐느냐,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선(先) 개방하고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한꺼풀 걷혔습니다.
두 번째는 1분기 '깜짝 실적' 기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었기에 AI 밸류체인 전체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그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 합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꼭 말씀드릴 포인트는 오르는 시장보다 내 판단이 먼저라는 겁니다.
코스피 6,600, 숫자는 분명 역사적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고점 근처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사람은 언제나 마지막에 뛰어든 개인투자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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