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된 갈등’, 트럼프에 최악”…미·이란, ‘냉전형 대치’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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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전쟁도, 합의도 없는'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계자들은 "전쟁도, 합의도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수개월 이상 중동에 병력을 유지해야 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해상 차단 조치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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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정치·경제적 부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전쟁도, 합의도 없는’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내에서는 장기적인 ‘냉전형 대치’로 굳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액시오스는 28일(현지시각)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상황이 금융 제재와 해상 봉쇄, 군사행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냉전적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전쟁도, 합의도 없는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수개월 이상 중동에 병력을 유지해야 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해상 차단 조치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교착은 정치·경제적으로 부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은 “‘동결된 갈등’은 트럼프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도 수개월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언제든 전면전이 재개될 수 있는 불안정성도 동반된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공격과 제재 지속 사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참모 5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 제재가 이란을 핵무기 프로그램 종식 협상으로 끌어낼 것으로 보고 더 지켜볼지, 아니면 군사행동을 재개할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 참모에게 ‘이란 지도부에 통하는 건 오직 폭탄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행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고위 참모들은 해협 봉쇄를 유지한 채 추가 제재를 통해 압박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수준은 이미 매우 강력하지만 더 강화할 여지도 있다”며 “이란 정권이 원하지 않는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제재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외부 강경파들은 교착 타개를 위해 일정 수준의 군사행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맞교환하는 ‘중간 합의’를 제안했으며, 핵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핵 프로그램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어, 해당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양쪽 모두 상대방의 양보를 기다리는 ‘치킨게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과 핵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현재의 교착 상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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