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료 내면 제재”…일본 유조선 첫 통과
[앵커]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내면, 미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도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원유를 사들이는 중국 정유소와의 거래도 금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유를 실은 일본 유조선 한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박 추적 사이트에 잡힌 오늘 새벽 호르무즈 해협 일대 모습입니다.
30만 톤급 거대 유조선, '이데미츠 마루'호가 오만만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걸프 해역에 정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란 국영매체 프레스TV는 이 유조선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받고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안전 항로'로 부르는 게슘섬과 라라크섬 인근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달 17일 일본 나고야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일본 관련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3척이 통과한 적은 있지만, 유조선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날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소유의 초호화 요트 '노르'호도 호르무즈를 빠져나갔습니다.
이들이 이란 측에 '통행료'를 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내면 미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제재할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이란 원유의 90%를 사들여 온 중국 산둥성의 소규모 정유소, 이른바 '티팟'과의 거래도 금지됐습니다.
이란과 은밀하게 금융 거래를 해 왔다며, 35개 단체와 개인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은 지금까지 39척의 상선이 미군의 해상 봉쇄에 따라 이란행 항로를 바꿨다며, 단속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이란은 원유 저장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저장 공간이 모자라 일부 원유는 그대로 태우고, 폐탱크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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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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