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승부수' KIA 이렇게 안 풀리나, 전직 외국인도 부상이다…완전 교체 카드급 왜 어렵나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햄스트링 손상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진한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랐지만, 최소 6주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최종 소견을 들었다.
카스트로는 지난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포구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무리하게 찢는 바람에 왼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는 햄스트링에 손상이 조금 있는 것 같다. 6주 정도는 쉬어야 해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35홈런-85타점을 생산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과감히 결별을 결심했다. 홈런 수 자체는 많았지만, 영양가가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 시즌 타율이 2할3푼6리(424타수 100안타)로 낮은 것도 걸림돌이었다.
KIA는 콘택트 능력이 빼어난 타자를 영입하는 데 주력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던 카스트로를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영입했다. 카스트로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8리(1406타수 391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2할 후반대면 콘택트 능력이 빼어난 편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99경기 타율 3할7리(368타수 113안타), 21홈런, 65타점을 기록, 장타력 우려도 어느 정도는 지웠다.
하지만 KBO리그에는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이다 보니 오히려 ABS존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나쁜 공에 자꾸 손을 대기도 했고, 바깥쪽 약점이 드러난 이후 안타를 생산하는 데 더 애를 먹었다.
카스트로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2할5푼(88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0.70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 스트라이크존에 아직도 흔들리는 것 같다. 카운트 잡는 공에 승부가 나야 하는데, 어려운 공을 자꾸 쳐서 병살타가 많이 나온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은 또 "풀스윙을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그 2할8푼 타자인데, 뭔가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스트라이크 볼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어려운 하루가 되는 것 같다. 100타석도 아직 안 들어갔으니까"라며 더 지켜보겠다고 했으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KIA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단 6주짜리 대체 외국인을 물색하고 있는데, 지금은 미국에서 좋은 선수가 풀리는 시기가 아니다. 특히 타자 시장이 더 사정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가 빠르게 부상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완전 교체까지 고려할 만한 급의 타자를 영입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미 KIA와 한국 야구를 경험한 위즈덤을 떠올릴 만한데, 하필이면 위즈덤도 현재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 15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53타수 14안타), 9홈런, 17타점, OPS 1.145를 기록했다. 트리플A 홈런 1위에 올라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까지 얻었는데, 단 한 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KIA는 가능한 빨리 카스트로의 공백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쿼터 타자 제리드 데일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펀치력이 떨어진다. 데일은 타율 2할8푼6리(91타수 26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득점권 타율은 2할로 떨어진다. OPS는 0.722에 그치고 있다.
김도영과 김선빈, 나성범을 중심으로 버티려 하고 있는데, 이들의 컨디션도 아직은 최고로 올라오지 않았다. 오선우와 데일, 한준수 등도 아직은 꾸준히 타석에서 결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KIA는 카스트로가 빠지고 26일 광주 롯데전 연장 11회 5대5 무승부, 28일 창원 NC전 4대5 역전패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KIA가 충분히 승기를 잡을 만한 상황은 만들어졌는데, 결국 해결사가 나타나지 않아 고개를 숙였다. 급한대로 카스트로의 대체자를 이른 시일 안에 데려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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