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여파, 마음고생도 없지 않았다…그래도 김원중은 막았다 "9회 종소리, 모두 좋았기를"

박승환 기자 2026. 4. 2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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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기분 좋은 종소리, 항상 들려드릴게요"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너무나도 큰 사고를 당했다. 개인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상대 과실 100%의 사고. 이로 인해 김원중은 늑골이 미세 골절되는 악재를 겪게 됐고,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도 김원중은 운동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김해 상동구장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에는 합류했다.

당초 김원중은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불펜 피칭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한국보다 더 따뜻한 곳에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하지만 김원중은 시즌 초반부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미야자키 캠프 막바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기 시작했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라이브피칭을 거쳐, 시범경기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사고로 인한 공백기의 영향이 전혀 없을 순 없었다.

김원중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고, 이는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을 대신해 최준용을 임시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밝혔고, 지금까지는 그렇게 경기를 치러왔다.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그런데 28일 롯데가 5-2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최준용을 투입했는데, 이닝 시작부터 볼넷-3루타-안타를 맞으면서 5-4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하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여기서 김태형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김원중이었다.

이날 김원중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다. 이어지는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첫 타자 안치홍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누상에 주자를 모두 지워냄과 동시에 빠르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그리고 김건희에게는 이날 최고 구속에 해당되는 148km 직구를 위닝샷으로 선택해 삼진까지 뽑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김원중은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묻자 "조금 어려운 상황에 올라갔다. 물론 항상 어려운 상황에 올라갔는데, 깔끔하게 막고 내려와서 다행인 것 같다"며 "어떤 감정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편이 아니다. 스스로 '힘든 상황에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게 끝까지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몸 상태 등을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다. 구속만 보더라도 완벽하지 않은 것이 보이는데, '프로'이기에 핑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다치고, 준비를 못했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질 때 이런 것들을 다른 팀이 봐주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나. 그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원중
▲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티 내지 않았지만, 마음고생도 했다. 김원중은 "그런 감정들이 안 들었다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고, 야구장에서 운동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오늘 같은 결과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이지만 좋아지고 있다. "구속도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남들보다 한두 달은 낮은 상황인데, 그래도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너무 잘해주신다. 정말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빨리 야구장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이라고 트레이닝 파트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원중은 그는 "오랜만에 종소리가 들렸는데, 모두가 기분 좋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기분 좋은 종소리를 항상 들려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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