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충격에 반도체주 급락…S&P500 최고치 찍고 하락[뉴욕 is]

염현석 기자 2026. 4. 2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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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9%↓…엔비디아·브로드컴·AMD 동반 약세
유가 100달러 재돌파도 부담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제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하락했다. 오픈AI의 성장 둔화 우려가 반도체주 전반을 끌어내린 데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 주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단기 차익실현도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하락했다. 다만 코카콜라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뒤 4% 가까이 오르면서 다우지수의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은 인공지능(AI) 관련주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픈AI의 최근 매출과 신규 사용자 증가율이 자체 목표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또 사라 프리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경영진에게 매출 성장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을 경우 향후 컴퓨팅 계약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AI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온 반도체주에 곧바로 악재로 작용했다. 반도체주 전반을 추종하는 반에크 반도체 ETF는 2%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 이상 내렸고, 브로드컴은 4% 넘게 밀렸다. AMD는 3% 하락했고, 오라클도 4% 넘게 떨어졌다.

시장은 그동안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반도체와 클라우드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왔다. 그러나 오픈AI의 매출 성장과 사용자 증가세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졌다. 특히 대규모 컴퓨팅 계약 비용을 둘러싼 우려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기대에 민감한 종목들의 매도를 자극했다.

이번 주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애플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실적이 나온다. 최근 이들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던 만큼 실적 결과에 따라 추가 매수와 차익실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동 리스크와 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사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를 파키스탄에 보내 이란 휴전을 논의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이 전화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재 테헤란과 워싱턴 간 회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일부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 교착이 길어지면서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선물도 2% 상승해 배럴당 111달러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티븐 콜라노 인티그레이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대다수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일 무엇을 듣게 될지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