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미국 흑인 고등교육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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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옮겨 의미가 금세 전달되지 않는 미국 용어 중에 '전통적 흑인대학(HBCU, 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이란 게 있다.
'흑인 역사대학' 혹은 '역사적 흑인대학'이라 직역되기도 하는 저 명칭은 인종 차별 시대에 흑인 고등교육을 위해 설립된 대학이라는 의미이지, 역사학과는 무관하고 흑인만 입학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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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로 옮겨 의미가 금세 전달되지 않는 미국 용어 중에 ‘전통적 흑인대학(HBCU, 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이란 게 있다. '흑인 역사대학' 혹은 ‘역사적 흑인대학’이라 직역되기도 하는 저 명칭은 인종 차별 시대에 흑인 고등교육을 위해 설립된 대학이라는 의미이지, 역사학과는 무관하고 흑인만 입학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었다.
최초의 HBCU인 링컨대학이 1854년 4월 29일 펜실베이니아주 남부 체스터카운티 로어 옥스퍼드 타운십에 설립됐다. 아프리카계 남성 청년도 입학할 수 있는 주 정부 인가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설립 당시 ‘애시먼 연구소’였다가 2년 뒤 개칭됐다. 프린스턴대를 모델 삼아 설립해 ‘블랙 프린스턴’이라 불렸던 링컨대의 개교 당시 전공과 커리큘럼은 지리와 문법, 수학 등 기초 교양과 고전 언어였지만 주력은 신학이었다. 57년 1월 첫 입학생도 목회자가 되고자 신학을 선택한 흑인 2명이 전부였다. 대학은 11년 뒤인 1868년에야 첫 졸업생 6명(2명은 백인)을 배출했다.
남북전쟁(1861) 이전 미국 대학, 특히 남부는 흑인 입학을 법적·관습적으로 금지했다. 교육 자체가 금지된 노예는 말할 것도 없었고, 자유 흑인도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 흑인 교육의 대의와 필요에 공감한 백인 종교인과 일부 흑인 유력자들이 기금을 모아 처음 세운 ‘흑인대학’은 1837년 펜실베이니아 체이니대학(Cheyney University)이지만, 흑인 청년 교사 양성이 목적이었던 체이니대는 주 정부 인가 교육기관이 아니었다. 남북전쟁과 노예해방 이후 HBCU는 남부를 중심으로 100곳 가까이 설립돼 재건시대와 이후 남부 흑인인권운동의 거점이 됐다.
최초 흑인 연방대법관 서굿 마셜과 시인 겸 소설가 랭스턴 휴스 등이 링컨대를 나왔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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