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식물의 귀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생명과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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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반려동물부터 지구의 생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를 소개한다.
요즘 양재천과 안양천을 따라 걷다보면 사람 허리 높이쯤 자라 보라색 꽃이 피어 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덩굴로 자라면서 주변 식물을 뒤덮어 못 자라게 할 뿐만 아니라 종자에 난 날카로운 가시가 사람이나 동물에게도 피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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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사람에게 따뜻함을 주는 반려동물부터 지구의 생물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를 소개한다.

요즘 양재천과 안양천을 따라 걷다보면 사람 허리 높이쯤 자라 보라색 꽃이 피어 있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소래풀이다. 배추과(科) 식물로 유채와 비슷하게 생겨서 보라유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주변 식물과 잘 어울려 멋진 경관을 만들기도 한다. 강이나 하천가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소래풀은 중국이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다. 아직 국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온순하게 자라고, 중국에서는 제갈채라고 부르며 먹기도 하는 모양이다.
최근 남부지방에도 많이 정착해 자라고 있어 환경당국에서 살피는 중이지만 환경 위해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실 소래풀은 꽃피는 모양이 보기 좋고 잘 자라기 때문에 지자체 여러 곳에서 지피식물이나 경관식물로 많이 심었고, 온라인이나 종묘상에서도 종자를 팔기도 한다. 전국적으로 정착해 자라고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인 것이다.

전국의 물길과 도로변을 따라 퍼진 또 다른 귀화식물인 가시박은 소래풀과 달리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덩굴로 자라면서 주변 식물을 뒤덮어 못 자라게 할 뿐만 아니라 종자에 난 날카로운 가시가 사람이나 동물에게도 피해를 준다. 이 가시박도 단기간에 전국으로 확산한 데에는 사람의 영향이 크다. 병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한 가시박을 한때 수박이나 오이 같은 박과 채소의 대목용으로 많이 이용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큰금계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한 것도 사방용이나 경관용으로 많이 심은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귀화식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종마다 다르다. 오래전에 들어와 정착한 개망초와 코스모스, 뚱딴지와 달맞이꽃처럼 전국에 많이 퍼져 자라지만 주변 생태와 잘 어울려 자라는 종도 많고, 자운영처럼 경관이나 녹비작물로 이용하는 종들도 있다. 한국전쟁 이후 산림녹화용으로 많이 심었던 외래종 아까시나무(아카시아나무의 바른 이름)는 꿀벌한테 아주 중요한 밀원수가 되었다.
귀화식물 정착을 걱정하며 헛돈을 쓰는 것보다 우리 생태계가 어떻게 수용하는지를 살펴가며 관리하는 것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생태교란종인 황소개구리가 수달과 너구리, 뱀과 같은 동물의 먹이가 되면서 토착종들의 개체수 증가와 종 다양성 확대에 도움을 준 것처럼 물길을 따라 서석지를 넓혀 가고 있는 소래풀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며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시박을 몰아내거나 확산을 막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서효원 건국대 바이오힐링융합과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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