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있어도 데려오려 했다" 선수 마음까지 챙긴 '고우석 LG 복귀 시나리오', 우승 마무리 결정만 남았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4월 마지막 주 마무리 기용 계획을 밝히면서 "다른 선수가 올 수도 있다. 이건 구단이 할 일"이라며 고우석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 다른 선수는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더블A팀 이리 시울브즈에 소속돼 있다. 미국에 있는 고우석이 언급된 건 최근 LG에 닥친 위기 때문이다. LG는 최근 국가대표 마무리 유영찬(29)을 잃었다. 유영찬은 최근 등판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국내 병원 세 군데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진단이 나왔다. LG 구단은 지난 27일 유영찬의 팔꿈치 수술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해졌다.
그러면서 대두된 것이 유영찬 이전의 LG 마무리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갈산초-양천중-충암고 졸업 후 2017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23년 우승까지 줄곧 뒷문을 맡았다. 2022년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고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미국 도전은 예상보다 더 험난했다.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입단해 어린 유망주들과 묶음 트레이드를 당하는가 하면, 두 번의 지명 할당 수모를 겪었다. 최근에는 부상이 아님에도 트리플A에서 더블A로 향했다. 28일 경기 종료 시점까지 고우석의 통산 더블A 성적은 33경기 평균자책점 6.15, 41이닝 20사사구 53탈삼진. 트리플A 성적은 37경기 평균자책점 4.41, 49이닝 27사사구 43탈삼진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LG가 당장 불펜이 급해지니 빅리그 콜업이 불투명해진 고우석을 찾는다고 여길 수 있었다. 하지만 사령탑은 이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면서 선수의 마음도 챙기려 했다.

만에 하나 고우석이 시즌 중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시즌 계획에 넣어두었다는 뜻이다.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국내 복귀 시 원소속팀인 LG로밖에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렇다고 선수의 의지를 존중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염 감독은 "지난 겨울에 (고)우석이를 봤을 때도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우석이가 1년 더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복귀하지 않는다 해도 계획은 다 있었다. 지난해 신인왕 후보였던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20)와 베테랑 불펜 장현식(31)이 그 대상이다. 염 감독은 "상대 타선에 따라 강한 사람이 세이브 상황에 나간다. 8회와 9회를 김영우와 장현식에 맞춰놓고 둘 중에 누가 나을지 보고 (9회 등판할) 투수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주 경기에서 어느 선수의 흐름이 더 좋은지 판단해서, 다음 주에는 한 사람으로 정해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고우석이 돌아오면 천군만마와 다름없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보여줬듯 고우석의 최고 시속 155㎞ 빠른 공은 여전히 KBO리그에서 위력적인 무기다. LG는 우승 마무리의 복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고 고우석의 선택만이 남았다.
염 감독은 "이제 올 때도 됐다. (고)우석이가 와서 다시 적응하는 데에도 팬들의 호응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도움이 될) 잘 맞아떨어지는 시기"라며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을 때, 우리가 잘하고 있을 때 오는 것과 우리가 필요할 때 오는 건 분명히 (고)우석이도 느낌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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