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떠나라" 손흥민의 LAFC, 욕설 현수막에 결국 백기...자매 구단 그라스호퍼 '매각 의사' 발표

김아인 기자 2026. 4. 29.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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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효과로 상승세를 달리는 LAFC가 성적 부진에 분노한 자매 구단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팬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구단 운영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LAFC가 홈 경기에서 욕설이 섞인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성적 부진에 빠진 스위스 클럽 그라스호퍼를 매각하겠다고 화요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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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손흥민 효과로 상승세를 달리는 LAFC가 성적 부진에 분노한 자매 구단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팬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구단 운영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LAFC가 홈 경기에서 욕설이 섞인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성적 부진에 빠진 스위스 클럽 그라스호퍼를 매각하겠다고 화요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LAFC는 미국 내에서 승승장구의 길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하반기 영입한 손흥민을 포함해 드니 부앙가, 위고 요리스 등을 보유하며 북중미 챔피언스컵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LAFC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유럽 진출 전략을 위해 야심 차게 인수한 그라스호퍼가 강등 직전의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그라스호퍼는 스위스 리그 역대 최다 우승(27회) 기록을 보유한 전통의 명문이다. 한국의 유망주 이영준이 속해 있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최근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다. 그라스호퍼는 2024년 1월 LAFC가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이후 점점 상황이 악화됐다. 지난 1년간 무려 6명의 감독이 교체되는 파행 운영 속에 팀은 12개 팀 중 11위로 추락했고, 현재 2부 리그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절박한 위기에 놓여 있다.

인내심이 바닥난 그라스호퍼 팬들은 행동에 나섰다. 최근 루체른전에서 열성 팬 조직 '울트라'는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고, 텅 빈 관중석에는 구단주를 향한 욕설과 "우리는 지금 축구 볼 기분이 아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만이 걸렸다.

사진=게티이미지

팬들은 성명을 통해 "인수 당시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파트너 클럽 연계 시스템은 명백히 실패했다"며 LAFC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컵 대회에서 2부 리그 팀에 패한 뒤에는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고 팀 버스에 폭죽을 던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팬들의 거센 저항에 LAFC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L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를 떠나라는 팬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클럽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보장된다면, 지분 일부 또는 전체 매각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운영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재정적 현실 속에서 구단주의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프로 클럽으로서 존재하기 어렵다"며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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