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종컵 "화요일 밤 빛내준 5꽉 꿀잼 결승전"

치지직에서 플레임(이호종)이 개최한 '호종컵' 결승전에서 치즈공장 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스크림 과정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하나의 팀으로 결집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표현처럼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결승전 상대는 고변내였다. 양 팀은 1일차 경기에서도 접전을 펼친 바 있으며, 고변내 입장에서는 당시 역전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씻을 기회였다.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작은 변수 하나로도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경기 전부터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결국 결승전은 5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양 팀 모두 준비한 전략을 보여줬지만, 최종적으로 웃은 쪽은 치즈공장이었다.
이번 대회 메타를 대변하듯 원거리 딜러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따효니는 높은 티어의 원딜다운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고, 강소연은 상대 핵심 라인인 김뿡을 상대로 라인전을 주도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여기에 안정적으로 팀을 받쳐준 달콤레나와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한 멋사까지 더해지며 우승이라는 결과를 완성했다.
1세트 경기 "따효니의 육문개방"


1세트 밴픽은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룩삼의 사이온이 밴됐고, 트런들·녹턴 등 AD 정글러 중심의 밴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치즈공장은 결승 진출전에서 활약한 빅헤드의 베이가를 견제하며, 블루 사이드에서 선픽으로 가져왔다. 동시에 멋사의 쉬바나가 등장하며 전략적 선택의 폭을 넓혔다.
양 팀 모두 후반 지향 챔피언을 보유한 상황에서 초반 주도권이 중요했다. 흐름을 잡은 쪽은 치즈공장이었다. 따효니가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를 기반으로 오브젝트까지 챙기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바텀 라인에서도 추가 킬이 나오며 격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무한의 대검 이후 진의 화력을 고변내가 감당하지 못했고, 한타와 오브젝트 싸움에서 치즈공장이 압도했다. 결국 13대 1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경기 "마지막까지 짜릿했다"

2세트는 밴픽부터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졌다. 고변내는 따효니를 견제하기 위해 원딜 중심 밴을 진행했고, 시비르를 선픽으로 가져왔다. 치즈공장은 미스 포츈과 브라움으로 대응했다.
경기는 예상과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김뿡이 솔로킬을 내주며 시작했고, 따효니 역시 갱킹과 실수가 겹치며 데스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치즈공장이 불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고변내가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잡으며 26분 기준 16대 4까지 격차를 벌렸다. 멋사가 바론에 스틸까지 성공했지만 경기 전망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멋사가 드래곤을 확보하며 시간을 벌었고, 요릭의 스플릿 운영으로 경기가 다시 흔들렸다.
이어지는 마지막 한타에서 치즈공장이 패배했지만, 아직 요릭이 스플릿 운영을 돌리는 상황이었다. 강소연의 요릭이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할 줄 알았으나, 본진을 수비하기 위해 텔레포트를 사용했다. 결국 수비에 실패한 치즈공장의 넥서스가 파괴되면서 1:1 동점이 만들어진다.
3세트 경기 "감히 드러누워?"


고변내는 제리-룰루 조합으로 후반을 노렸고, 치즈공장은 초반 주도권 중심 조합으로 대응했다.
치즈공장은 상대 정글 동선을 파악한 매복으로 초반부터 점멸을 빼는 데 성공했고, 멋사의 빠른 개입으로 바텀에서 킬을 만들어냈다. 따효니의 애쉬가 2킬을 기록하며 라인전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후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22분 시점에서 따효니는 3코어를 완성했고, 고변내는 교전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패하며 16대 1로 치즈공장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4세트 경기 "결승전은 역시 5꽉이지"


고변내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바루스를 선택했고, 치즈공장은 이를 카운터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빅헤드의 미드 나서스라는 변수도 등장했다.
초반은 치즈공장이 앞섰지만, 바텀에서 역갱이 성공하며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상체와 하체가 나뉘는 구도로 접전이 이어졌다.

시간이 흐르며 나서스가 성장하면서 고변내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치즈공장이 4용 한타에서 승리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대룩삼'의 활약으로 바론 한타에서 패배하며 다시 흐름을 내줬다.
마지막 한타에서는 빅헤드가 쇠약을 통해 따효니 마크에 성공했고 결국 트리스타나를 처치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변내가 승리하며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경기 "다시는 가렌을 무시하지 마라"

마지막 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카드가 제한된 상황이었다. 김뿡의 요네가 풀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올라프가 선택됐다. 이에 강소연은 가렌으로 맞대응했다.
퍼스트 블러드는 강소연이 기록했다. 이어지는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고변내가 실수를 범하며 초반 흐름이 치즈공장으로 기울었다.
이후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한타마다 치즈공장이 승리하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고, 마지막 교전에서도 가렌 궁극기가 적중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5세트까지 이어진 접전은 치즈공장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우승 소감 인터뷰

강소연: MVP까지 수상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솔직히 따효니가 받을 줄 알았다. 이런 대회에서 증명하지 못해 그동안 아쉬움이 많았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너무 오랜만에 우승해서 눈물 수도꼭지가 터져버렸다. 항상 "강소연 우승하는 꼴 좀 보고 싶다"며 응원을 전한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유찰이라는 포지션이 정말 잘해줬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광을 멋사와 초승달에게 돌리고 싶다. 새벽까지 연습을 도와준 소우릎, 팀원분들 모두 감사를 전한다. 룩삼아, 네 가렌 진짜 맛있더라!
멋사: 유찰 정글러로 왔는데, 정글몹만 먹고 있으니 우승을 시켜줬다. 정말 좋은 팀을 만나 우승할 수 있었다. 정글은 정글을 먹을 줄 알아야 한다.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과 성심성의껏 지도해 준 소우릎에게 감사하다.
달콤레나: 멘탈을 잡아주신 모든 팀원분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너무 행복하다. 저에게는 이 팀이 최고의 팀이었다.
따효니: 우승까지 모든 힘을 불살라 원포올이 되어버렸다. 트리스타나에 대한 참사는 죄송하다. 솔직한 심정으로 '역대급 따효니 접대컵'이라고 생각했다. 저뿐만이 아니라 나머지 팀원들도 너무 잘해줬기에 실수한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었다. 제 롤 인생은 소우릎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초승달: 이런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 줄 몰랐다. 오늘 대회에서 방패를 거꾸로 들었을 땐 정말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기죽지 않게 격려해 주고 우승까지 함께한 팀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소우릎 감독도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도와주느라 많은 신세를 졌다. 정말 감사하다.
소우릎: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꿈을 이룬 기분이다. 현실보다 낭만을 선택했는데,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정말 감격했다. 사실 저는 단순히 잔소리하는 역할이었다. 선수들은 감독 덕을 많이 봤다고 했는데, 저는 선수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뜨거운 응원을 해주신 시청자분, 대회를 열어준 플레임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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