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하네, 후라도한테 사과해야 할 정도…대인배 에이스 "난 내 할 일을 할 뿐"

최원영 기자 2026. 4. 29.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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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30)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7이닝 동안 4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며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 마운드의 기둥임을 이번에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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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그렇게 잘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아리엘 후라도(30)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선발승은 챙기지 못했다.

후라도의 총 투구 수는 86개(스트라이크 66개)였다. 싱커(29개),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20개), 포심 패스트볼(11개), 커터(3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0km/h, 싱커는 148km/h였다.

▲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는 1회말 다즈 카메론에게 중전 안타,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에 처했지만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엔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삼자범퇴를 빚었다. 3회말 박찬호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1루가 됐다. 카메론의 병살타로 금세 3아웃을 완성했다.

4회초 삼성 타선은 김성윤의 볼넷,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0 앞서나갔다.

후라도는 4회말 헛스윙 삼진 3개로 KKK 탈삼진 쇼를 뽐냈다. 5회초엔 2사 1루서 김성윤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팀에 3-0을 선물했다.

5회말 후라도는 1사 후 강승호와 11구 접전 끝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후 정수빈의 중전 안타로 2사 1, 3루.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6회말에도 2사 후 양의지의 좌전 안타가 나왔으나 양석환의 3루 땅볼로 3아웃을 채웠다. 7회말은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8회까지 3-0으로 앞섰다. 9회말 승리를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투수 미야지 유라가 김민석에게 중전 안타, 대타 김인태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에 처했다. 투수 이승민이 등판했다. 대타 손아섭의 헛스윙 삼진,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만루. 박찬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3-1 쫓겼다.

투수 김재윤이 출격했다. 카메론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이 되고 말았다. 후라도의 선발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1사 2루서 터진 김성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3 다시 앞섰다. 김성윤의 2루 도루 후 최형우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김성윤이 득점해 5-3을 이뤘다. 10회말 우완투수 이승현이 1실점해 5-4까지 추격당했으나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힘겹게 7연패를 끊어냈다.

후라도는 결국 노 디시전을 기록하며 빈손으로 물러났다. 김태훈이 홀드, 김재윤이 승리, 이승현이 세이브를 챙겼다.

▲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이날 호투로 후라도의 시즌 성적은 6경기 39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1.62가 됐다. 개막 후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하며 6연속 QS를 자랑했음에도 시즌 3승째는 물 건너갔다.

후라도는 리그 이닝 1위, QS 1위, 평균자책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선발다운 활약 중이지만 선발승과는 쉽게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7이닝 동안 4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며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 마운드의 기둥임을 이번에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후라도는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나는 그냥 내 할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다"며 "난 그저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할 뿐이다. 시즌 초반이니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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