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나 연습 타격 문제 없다" 1할 타자 미스터리, 왜 지금 결단 내렸나[대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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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나 연습할 때 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이숭용 감독은 "밸런스나 연습 타격때 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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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밸런스나 연습할 때 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거든요."
SSG 랜더스는 지난 27일 외야수 김재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재정비 차원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타율 1할1푼(82타수 9안타) 2홈런 10타점 OPS 0.462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 타율 최하위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옵트아웃을 선택해 시장에 나온 김재환은 거포 보강을 원하던 SSG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한팀에서만 뛰었던 그가 팀을 옮겨서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해보겠다는 절치부심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고있다. 안타 9개를 치는 동안 삼진은 25개를 당했다. 그래도 볼넷 18개를 골라내며 출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지만, 김재환에게 원했던 시원한 장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투수와의 승부에서 확실히 쫓기는 모습도 있다.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다보니 질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 셈이다.
특히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도 "ABS에 묘하게 걸치는 어려운 공들이 유독 재환이 타석에서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직선타로 잡힐 때가 많다"며 아쉬워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밸런스나 연습 타격때 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결국 멘털적으로 쫓기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26일 인천 KT 위즈전 결과가 2군행을 확정짓는 결정적 계기였다. 김재환은 오원석을 상대로 지난 2023~2025시즌 3년간 무려 5할의 타율(16타수 8안타 1홈런)을 기록했던 타자다. 그런데 이날 오원석의 공에도 타이밍이 제대로 안맞고,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결심이 굳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그전부터도 느끼긴 했지만, 아 많이 힘들어하는구나 싶었다. 그래도 베테랑이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다고 보고 밀어붙였고, 한 100타석까지는 보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KT전이 끝난 후 재환이랑 이야기를 한 다음에 시간을 주기로 했다"면서 "일단 며칠 쉬라고 했다. 3일 정도 푹 쉬고 조금 정리를 한 다음에 천천히 시작하라고 했다. 열흘을 채우고 올라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그러면 안되겠지만, 다시 올라와서 또 부침을 겪으면 재환이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면서 가장 먼저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갖기를 당부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김재환 스스로를 짓누른다고 보고있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아무래도 두산에서 우리팀으로 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선택이 있었기 때문에,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았을거고 그게 본인을 짓누르지 않았나 싶다. 베테랑이어도 결국 사람이다. 첫 단추를 잘 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지금도 충분히 늦지 않았다고 본다. 잘 정립하고 올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재환에 대한 변함없는 기대와 믿음을 강조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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